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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그테이블]①넥슨-넷마블 '쌍두' 체제로

  • 2017.08.16(수) 14:04

넷마블 상반기 매출 1.2조원…넥슨 바짝 추격
메이저 5사 모바일·글로벌 사업 하반기도 순풍

넥슨이 사실상 홀로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국내 게임 산업이 넥슨-넷마블게임즈 '투 톱'이 이끄는 쌍두마차 체제로 바뀌고 있다. 넥슨은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으며 넷마블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며 그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엔씨소프트 등 대부분 메이저 게임사들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기세다. 

 

◇ 대형사 5곳 상반기 영업익 1조 넘어

 

16일 국내 게임사 가운데 메이저로 꼽히는 5개사(넥슨·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NHN엔터테인먼트·컴투스)의 올 상반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총 1조599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059억원)보다 4분의 1, 즉 2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5개사 전체 영업이익의 개선을 이끈 것은 업계 '맏형' 넥슨의 힘이 컸다. 넥슨의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4041억원)보다 1600억원 가량 불어난 5685억원을 기록했다. 5개사 전체의 절반 이상(54%)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다.
 

매출 지표를 놓고 보면 넥슨의 성적이 다른 게임사들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 '모바일 강자' 넷마블게임즈가 넥슨을 박빙의 차이로 추격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누적으로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매출 차이는 불과 100억원 정도의 아슬아슬한 규모로 좁혀지면서 1,2위의 순위가 갈렸다. 넥슨이 이 기간 매출 증가율이 28%에 머물렀다면 넷마블은 81%로 급격히 확대되면서 덩치를 불렸다. 이러한 기세라면 두 회사가 경영 실적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 양상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아울러 두 회사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이 역대 최대 규모이면서 1조원을 각각 돌파한 만큼, 지금의 성장세라면 연간기준으로도 나란히 '매출 2조원 돌파'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2011년에 국내 게임사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대 매출(876억엔)을 돌파했다. 올해엔 국내와 중국에서 간판 온라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및 모바일 '히트(HIT)' 등이 선전하면서 무난히 2조원대 고지를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게임즈는 비록 올 2분기 들어 주춤하긴 했으나 매분기 급격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히트작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열기가 여전한데다 일본에서 레볼루션의 초반 반응이 심상치 않는 등 주력인 모바일게임의 경쟁력이 튼튼하기 때문이다.
 
◇ 엔씨소프트 하반기 성적 기대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를 제외한 다른 메이저 게임사들은 고만고만한 성장에 그쳤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리니지M의 성공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4981억원)이 전년 동기(4813억원)보다 개선되긴 했으나 눈에 띌만한 수준은 아니다. 여기에 신작 홍보를 위한 마케팅과 모바일 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를 많이 쓰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작년 상반기(1619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감소했다

다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리니지M이 올 상반기 성적에 불과 열흘치(6월21일 출시) 반영된 것임에도 모바일 매출이 껑충 뛰었다는 점이나 올 하반기에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 등 간판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라 성장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간편결제 등 핀테크 신사업으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는 본업인 게임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4516억원)은 전년동기(4142억원)보다 400억원 가량 늘었는데 모바일게임 흥행이 컸다.
 
덩치는 서서히 확대되고 있으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키우기 위해 광고선전비 등을 쏟아 붓느라 수익성은 높지 않다.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95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컴투스는 서비스 3주년을 맞이한 대표작 '서머너즈워'의 식지 않은 흥행 열기에 힘입어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다만 서머너즈워 단일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다 뒤를 이을만한 히트작이 나오지 않아 예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반기 누적 매출(2497억원)과 영업이익(991억원)은 각각 전년동기(매출 2617억원, 영업이익 1084억원)에 비해 뒷걸음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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