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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그테이블]②'빈익빈' 중소형사 돌파구는?

  • 2017.08.17(목) 08:38

14곳 매출 합계 전년보다 못해…영업이익 휘청
단일 간판작 의존도 높고 체력 소진 '갈수록 고전'

메이저 게임사의 재무 실적은 개선되는 반면 중소형 업체들은 뒷걸음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올 2분기 중소형 게임사 가운데 이른바 '소셜카지노'로 급부상한 더블유게임즈 등 몇몇을 빼고는 대부분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한 곳이 수두룩하다. 상당수는  적자로 돌아서거나 적자폭이 확대됐다. 

 


◇ 14개사 전체 영업익 급감


16일 중형 상장 게임사(웹젠·네오위즈게임즈·게임빌·더블유게임즈·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선데이토즈·조이시티·액토즈소프트·룽투코리아·와이디온라인·한빛소프트·드래곤플라이·액션스퀘어·넥슨지티)의 올 2분기 매출 총합은 28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063억원)에 비해 5.9% 감소했다. 

 

14개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동기(485억원)에 비해 87.3% 줄었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폭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

 

14개 가운데 절반 이상인 8개 게임사가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아울러 8개 가운데 7개사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면서 전체 수치를 갉아 먹었다. 그나마 매출과 영업이익 두개 지표가 나란히 성장한 곳은 선데이토즈와 한빛소프트 단 2곳이다.

 

올 상반기에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등 메이저 게임사들이 '날아올랐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완전히 재편되면서 자본 체력전에서 중소형 업체가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용 게임이 인기를 끈 것은 대형사나 중소형사를 가리지 않고 게임사 모두의 기회였다. 모바일 게임은 PC 기반 온라인 장르와 달리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형 게임사들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드는 실정이다. 최근 국내 성공작들을 보면 '리니지M' 등 블록버스터급 게임이 대세다. 인지도가 높은 지적재산권(IP)을 갖고 있거나 이를 사들일 만한 여력이 있는 게임사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단순한 캐주얼 장르가 아닌 PC에서 구현할만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PRG) 장르가 인기를 끄는 것도 대형사 위주의 시장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 간판작 힘빠져…대부분 적자


업체별로 살펴보면 간판 게임의 흥행을 이을만한 후속작의 부재로 실적 하향세가 이어지는 곳들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뮤 오리진'으로 유명한 웹젠이다.

 

웹젠은 주력 매출원인 '뮤(MU) 시리즈' 인기 감소에 따라 부진한 성적을 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23.6% 감소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뮤 관련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24%나 빠진 338억원에 그쳤다.


게임빌은 마케팅 비용 부담 탓에 적자를 낸 경우다. 올 2분기에 4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분기(-30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고, 전년동기 22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2% 감소한 302억원에 그쳤다.

 

이 외 드래곤플라이와 넥슨 계열사 넥슨지티, 네시삼십삼분(4:33) 계열의 액션스퀘어 등도 죄다 적자를 냈다. 한때 '검과마법'이란 모바일게임으로 깜짝 실적을 내며 승승장구했던 중국계 룽투코리아도 후속작의 흥행 부진이 반영되면서 2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매출 역시 전년동기보다 42% 감소한 8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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