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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부담? 결론 못 낸 BNK금융 회장

  • 2017.08.17(목) 17:40

대내외 비판 의식한 듯…21일 논의 재개

BNK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7일 오전 박재경 회장대행,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회장 후보 3명에 대해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오후부터 임추위 위원들끼리 최종 후보 선정을 논의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BNK금융 임추위 위원은 "당초 17일 차기 회장 내정자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면서 "보다 신중한 결정을 위해 오는 21일에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추위원들의 논의가 길어지는 건 낙하산 논란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부산상업고등학교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1년 선배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경제고문을 맡는 등 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힘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김 전 부회장을 후보로 올린 것에 대해 대내외 반발이 거세다. 채이배 국민의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낙하산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 근절 의지를 보였는데 BNK금융 회장 내정설로 갈등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은행 노동조합도 이날 본점에서 김 전 부회장 영입 반대 집회를 열었다.

안팎으로 거센 비판을 의식해 임추위원들은 결정을 다음 주로 미뤘다. 임추위원들끼리도 의견이 팽팽히 갈리면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위원장인 김영재 부산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윤인태 법무법인 해인 대표변호사, 이봉철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부사장, 문일재 대한석유협회 상근부회장, 김찬홍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차용규 OBS경인TV 대표이사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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