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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은 경영자문 vs 안진은 세무자문

  • 2017.08.22(화) 17:17

빅4 회계법인 부문별 매출내역
4위 한영, 경영자문서 높은 성장세

2016년 회계법인 매출순위에서는 2위의 주인공이 바뀐 게 가장 눈에 띕니다. 
 
만년 1등 삼일회계법인에 이어 줄곧 2위를 지켜왔던 안진회계법인이 3위로 밀려났고 그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던 삼정회계법인이 꿰찼습니다. 하지만 삼정과 안진의 매출 차이는 11억원에 불과하고 매출성향도 달라서 앞으로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일회계법인의 독주와 4위 한영회계법인의 약진도 계속됐습니다. 삼일은 1년 전보다 283억원이나 증가한 504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회계법인 사상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이죠. 한영회계법인은 매출이 2015년보다 301억원(16.2%)이나 늘어 성장폭이 가장 컸습니다.
 
 
# 경영·세무자문으로 돈 번다
 
최근 들어 회계업계 전반적으로 본연의 업무인 감사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분식회계 책임문제 등으로 위험부담은 크지만 수임료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기 때문이죠. 
 
빅4 회계법인의 부문별 매출에서도 이런 현상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감사보다는 경영자문이나 세무자문 등 비감사부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삼일의 경우 감사매출은 2015년 1710억원에서 2016년 1679억원으로 오히려 줄었고, 2위 삼정도 감사매출이 1174억원에서 117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삼일은 전체 매출에서 감사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36.3%에서 2015년 35.9%, 2016년 33.32%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감사업무가 전체 업무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안진은 비감사업무 중에서도 특히 세무자문에 특화된 매출실적을 보였습니다. 2016년에 안진이 거둔 매출(900억원)은 경쟁자인 삼정(469억원), 한영(481억원)의 갑절수준에 달합니다. 
 
삼정은 경영자문에 특화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정의 경영자문 매출은 2015년보다 183억원 늘어난 1552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전체 매출이 삼정보다 2000억원 가량 많은 삼일(1965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은 실적입니다.
 
▲ 왼쪽부터 삼일 김영식 대표, 삼정 김교태 대표, 안진 이정희 대표, 한영 서진석 대표.
 
# 한영, 폭발적인 성장세
 
4대 회계법인 중에서 가장 약체로 꼽히는 한영은 최근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2015년 매출이 전년대비 11.7% 늘어난데 이어 작년에도 16.2%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삼일(2015년 3.4%, 2016년 5.9%), 삼정(8.8%, 6.2%)의 성장 속도를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한영의 성장동력은 비감사부문에서 나왔는데요. 한영의 2016년 경영자문 매출은 921억원으로 이 부문 3위 안진과의 격차를 151억원까지 좁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영의 세무자문 매출은 481억원으로 세무부문 강자인 안진(900억원)에는 못미치지만 삼정(469억원)보다는 오히려 더 높았습니다. 한영은 비감사부문에서는 3위를 위협하는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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