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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ETF]上 주식처럼 펀드처럼

  • 2017.08.28(월) 16:16

300종목 상장 코앞...순자산 28조원 '껑충'
상품수 확대에다 투자대상 다양화로 인기

상장지수펀드(ETF)의 열기가 뜨겁다. 오랜 시간 지지부진했던 ETF 시장이 최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배경은 무엇일까. 현황과 투자전략까지 2편에 걸쳐 점검해본다 [편집자]


ETF가 상장 종목 300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거래량과 순자산도 모두 증가세다.

최근 ETF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상품 수가 늘어난 데다 투자 대상도 다양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덕분이다.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한데 모은 기본적인 장점에다 최근 주식시장의 호조로 수익률까지 뒷받침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 주식과 펀드 장점만…투자 대상 다변화

ETF는 국내외 주가지수와 원유, 금 등 특정 자산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의 일종이다.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펀드다.
펀드처럼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투자자산을 구성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주식과 마찬가지로 소액으로도 사고팔 수 있어 유동성까지 보장된다. 여기에 운용보수가 낮은 점도 매력이다.

ETF는 이런 장점에도 시장 개설 후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했다. 투자 대상이 국내 지수형으로 국한된 데다 상장 종목 수도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이 좁았던 탓이다. 하지만 최근 주식 외에 다양한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한 ETF가 상장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해외 지수형의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2013년 2.7%에서 올해 상반기엔 7.9%까지 높아졌다.

지수 추종형인 패시브 상품에 이어 운용 재량권을 허용하는 액티브 ETF 6종목이 지난 6월 상장하면서 투자대상이 더 다양해졌다. 올해 초에는 보통주 대비 배당수익률은 높고 가격 변동성은 낮은 국내 시총 상위 우선주에 투자하는 ETF가 처음으로 상장했다.


◇ ETF 300종목·순자산 28조 '사상 최대'


지난 23일 'KINDEX S&P아시아TOP50 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ETF 상장 종목 수는 총 297개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달 중 300종목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말 256종목과 비교하면서 41종목이 늘면서 종목 수는 물론 순자산총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28조6487억원으로 지난해 말 25조1018억원보다 3조5469억원, 14%나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ETF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8422억원으로 지난해 7900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특히 4월 말 우정사업본부가 차익거래를 시작한 이후 거래 규모가 급격히 증가했다.

코스피지수가 계속 오르면서 ETF 거래도 활발한 데다 최근 보험과 은행,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ETF 투자를 확대하면서 ETF시장의 호조를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증권상품시장부 팀장은 "연기금의 투자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관심이 더 높아졌고, 그러면서 외국인과 개인 역시 기관 추종 투자분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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