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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문 KTB회장, 갑질에 횡령·배임 의혹 '사면초가'

  • 2017.08.29(화) 10:44

횡령·배임 혐의 확정시 제재 불가피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갑질 논란으로 체면을 구긴데 이어 횡령·배임 의혹에 휩싸이면서 금융감독원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권 회장은 벤처 투자의 귀재, 인수합병(M&A) 대가로 불리면서 한때 이름을 날렸지만 과거 내부거래와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각종 사건에 휘말리면서 사면초가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 금감원, 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포착

금융감독원은 최근 권 회장의 횡령·배임 등 몇 가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 3월 KTB투자증권을 비롯한 금융투자회사 3곳에 대한 현장검사에서 권 회장이 회사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는 등 다수의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가 확정되면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려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증권사에 도입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은 금융회사의 대주주나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대표이사 자리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 

◇ 출자업체 직원 폭행으로 갑질 논란

권 회장은 앞서 출자업체 직원을 발로 차는 등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에 불거진 바 있다. 

권 회장은 지난해 9월 개인 출자회사 직원의 보고가 늦었다는 이유로 발길질을 가했다. 당시 해당 직원이 외부에 이 사실을 알리려고 하자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주고, 사건을 무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1년 전에 벌어진 사건이고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하지만 최근 폭행 화면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갑질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 이병철 부회장과 지분 경쟁설도

권 회장과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간 KTB투자증권을 둘러싼 지분 경쟁설도 계속 확산하고 있다. 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포착 역시 내부제보에 따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권 회장은 지난해 KTB투자증권을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 부회장을 영입했다. 이에 따라 KTB투자증권도 두 사람의 공동경영 체제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경영권이 보장되지 않으면서 두 사람 간 갈등설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이 KTB투자증권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지분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현재 권 회장은 KTB투자증권 1대 주주로 지분 20.22%를 가지고 있고, 이 부회장은 13.99%까지 지분을 끌어올리며 2대 주주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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