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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미디어? 케이블TV는 변신중

  • 2017.09.01(금) 15:38

인공지능·OTT·제휴할인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

케이블TV(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변신하고 있다. 음성으로 작동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셋톱박스, 스마트폰 앱으로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는 플랫폼 같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거나 계열사를 활용한 제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지역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다각도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케이블TV는 올드 미디어?…이미지 확 바꾼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는 9월부터 각종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이미지 변신에 나설 계획이다. 딜라이브는 이날 프리미엄 디지털 방송과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묶은 상품인 '딜라이브 스페셜'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디지털 방송은 255개 채널을 제공하고, OTT는 자회사 iHQ가 수급하는 VOD,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 등 1만2000여 편의 무료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딜라이브i' 앱도 출시하고, OTT 서비스에 홈쇼핑 앱도 설치해 수익성 강화에도 나선다. 딜라이브i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이 이날 출시됐고, 애플 iOS의 경우 2~3주 뒤 론칭될 전망이다. 홈쇼핑의 경우 업체별 계약 사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들어간다.

 

특히 딜라이브는 17개 지역 SO명칭을 '딜라이브 OO케이블방송'에서 '딜라이브 OO케이블OTT방송'으로 변경, 방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OTT를 결합한 멀티 플랫폼 기업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딜라이브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앞서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비전은 구글의 인공지능 기반 음성비서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 셋톱박스를 내년에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어시스턴트가 탑재되면 음성으로 셋톱박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CJ헬로비전은 지난달 1일 출시한 셋톱박스 신제품 '헬로tv UHD RED'를 지속 업그레이드해 이런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헬로tv UHD RED는 구글 안드로이드TV 운영체제(OS) '누가'(Nougat)가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 셋톱박스다. 명암과 색감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HDR(High Dynamic Range)과 빠르게 채널을 전환하는 FCC(Fast Channel Change),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녹화 등 첨단 기능이 적용됐다.

 

아울러 OTT 전용 셋톱박스도 오는 10월 말에 론칭할 예정이다. 여기엔 넷플릭스 서비스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가입자가 1억명이 넘는 글로벌 OTT다. 이같은 협업은 케이블TV 업체 입장에선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고, 넷플릭스 입장에선 한동안 난항을 겪은 국내 진출에 도움을 얻는 방식이다.  

 

▲ [사진=딜라이브]


◇ 제휴 할인? 우리도 할 수 있다!

 

통신3사가 활발하게 진행하는 제휴 할인 서비스를 내놓는 곳도 있다.

 

현대HCN은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의 멤버십 서비스인 'H포인트'를 출시했다. H포인트는 현대백화점그룹 12개 계열사의 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다. 이에 따라 현대HCN 가입자는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더현대닷컴 등에서 적립된 포인트를 방송통신요금 차감에 활용할 수 있으며, 원하는 VOD 쿠폰을 살 때도 활용 가능하다.

 

현대HCN이 현대백화점 그룹 차원의 멤버십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그룹 차원의 '케이블TV 힘 실어주기'가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HCN은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한 이후 유휴 주파수를 활용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휴 주파수를 활용해 기가 인터넷 서비스와 UHD, VOD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키즈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곳도 나온다. CJ헬로비전은 어린이 전용 TV 노래방 서비스 '아이쏭'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누리과정(3~5세 공통 보육∙교육과정) 동요부터 만화 주제가, 영어 노래 등 500만편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태광그룹 계열 케이블TV인 티브로드의 경우 '지역채널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역채널이 지역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평가해 프로그램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케이블TV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지역성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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