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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한킴벌리 불똥..."왜곡됐다" 진화 나서

  • 2017.09.04(월) 11:11

[업데이트]깨끗한나라 이어 유한킴벌리 위해성 부각
회사 "안전성 검증받았다" 주장
식약처, 논란 불붙인 김만구 교수 조사 제품 공개

생리대 안전 논란이 '어느 기업 제품이 가장 문제가 많은가'를 찾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 여성환경연대가 의뢰해 강원대 김만구교수가 조사한 생리대 독성시험 결과를 놓고,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에서 이번에는 유한킴벌리로 불똥이 옮아가고 있다. 아직 김 교수의 시험결과에 대해 명확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제품'을 찾아내는 '희생양찾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주말을 지나면서 김만구 교수팀의 생리대 독성시험 결과중 중형 생리대 5개 제품중 유한킴벌리 제품에서 국제암연구소가 정한 1·2군 발암물질 20종의 총량이 가장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1군 발암물질인 벤젠은 유한킴벌리와 한국피앤지(P&G)에서 나왔고 트리클로로에틸렌은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서 검출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총량 기준으로는 ▲유한킴벌리(15ng/개) ▲LG유니참 제품2 및 깨끗한나라(각 10ng/개) ▲한국P&G (9ng/개) LG유니참 제품1(7ng/개) 등의 순이었다. 

이에 앞서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제품에서 TVOC(총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번에는 관련 의혹이 유한킴벌리로 번져간 것이다.

이에 대해 유한킴벌리는 '왜곡'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유한킴벌리는 4일 해명자료를 내고 "오해를 일으키는 주장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반박했다.

유한킴벌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미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팀의 시험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발표했으며, 시험결과를 인용한다 하더라도 일회용 생리대 10개 품목중 관련 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건 타사의 팬티라이너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시험 결과에서 제시한 벤젠, 톨루엔, 스티렌, 자일렌의 경우 유한킴벌리 생리대는 공인시험기관의 시험을 통해 이미 '검출 한계 미만' 결과를 확보하고 있다"며 "유한킴벌리 생리대는 국내외 안전기준에도 모두 부합할 뿐 아니라, 아직 안전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생리대의 유해 VOC(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실내 공기질과 먹는 물 기준으로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식약처에서는 현재 천생리대, 생리컵 포함한 56개 회사 896개 품목의 생리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식약처 전수조사와 그 결과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식약처는 4일 오후 여성환경연대가 의뢰해 김만구 교수가 조사한 생리대 제조사와 제품명을 공개했다. 공개된 제품은 시중 판매가 많은 중형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각각 5개다. 유한킴벌리 제품 4개, 깨끗한나라 3개, 엘지유니참 2개, P&G 1개다. 김 교수 조사 결과 일회용 생리대 10개 모두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제품을 공개하면서 "김 교수의 조사연구는 과학적인 신뢰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한 조치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생리대 유해성 논란은 식약처가 조사중인 5대 생리대 제조사 현장조사,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 위해평가, 기저귀 안전성 조사 등 6가지 생리대 안전성 조사 결과가 나와야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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