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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반격]上 돌아온 관심

  • 2017.09.07(목) 16:41

대북 리스크 덜 민감·저평가 매력
실적도 최악은 벗어났다는 평가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보면 코스피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피가 훨훨 나는 사이 코스닥은 땅만 쳐다봤다. 하반기도 계절적으로 코스닥이 유리하진 않다. 다만 그동안의 상대적 부진에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코스닥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 반격에 나선 코스닥의 유효기간과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20% 가까이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6%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는 사상 최고 랠리를 펼쳤지만 코스닥은 52주 최고가 경신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선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오히려 코스닥의 흐름이 양호하다. 코스닥도 조정을 받긴 했지만 6월 말 이후 조정 폭(2.4%)은 코스피(3%)보다 덜했다. 

  
코스닥에 대한 투자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하반기 들어 코스닥을 둘러싼 우려가 일부 줄어든 데다 북핵 리스크가 반복되면서 상대적으로 외풍에 덜한 매력도 주목받고 있다. 정책 수혜나 저평가 매력 기대감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 대외 불확실성 코스닥 매력 부각

 

지난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최근 6차 핵실험 등 북한 리스크가 계속되면서 주식시장도 높은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세법개정안에 따른 법인세 증가 우려로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가능성에다 미국을 둘러싼 정치적 불안도 여전하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기본적으로 환율도 크게 움직이고 코스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코스닥의 경우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낮은 편이서 상대적으로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보다 주가가 덜 오르면서 저평가 매력도 높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 격차는 꾸준히 벌어지면서 순환매 차원에서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코스닥을 둘러싼 실적 먹구름도 다소 걷히는 모양새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낸 코스피 기업들은 3분기 들어 주춤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은  최악에서 벗어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컨센서스가 있는 코스닥 기업 132개사 가운데 60개사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14.2%와 25.6% 증가했다. 정다이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 이익모멘텀이 2014년 이후 최저점에서 하향세를 멈췄다"며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 정책 효과도 톡톡…계절적 요인은 부담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수혜 기대감도 여전히 크다. 4차 산업혁명 육성을 위한 정책 대응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중소형주로 온기가 전달될 것이란 전망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대개 성장산업 육성에 방점을 둬왔고,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면서 코스닥 중소형주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면서 4차 산업혁명 정책 대응과 신성장 동력 육성을 포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대기업들의 경우 지난달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대기업 증세와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이 포함된 데다 통상임금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부담이 불가피해진 상태다.

 

다만 코스닥은 계절적으로 하반기보다는 1월 효과와 함께 상반기에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12월에는 양도소득세 과세를 피하기 위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로 주가가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올해 연말에도 주가가 한차례 출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닥 수익률은 매년 연말로 갈수록 부진했다. 9월을 정점으로 12월까지 크게 오르지 못했다.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 역시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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