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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UBS와 결별…합작운용사 100% 자회사로

  • 2017.09.08(금) 15:00

바이아웃 옵션으로 UBS 지분 51% 인수
UBS는 국내서 별도 자산운용 영업 지속

하나금융투자가 스위스계 금융기업 UBS와의 합작회사인 하나UBS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8일 하나금융투자와 UBS AG는 국내 합작사인 하나UBS자산운용의 UBS 보유 지분 51%를 하나금융투자가 인수해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두 주주 간 계약에 따라 10년 바이아웃 옵션을 하나금융투자가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05년 대한투자신탁증권과 대한투자신탁운용을 인수해 하나금융투자 자회사로 편입했고, 지난 2007년 7월 UBS에 지분 51%를 넘겨 합작사 형태의 하나UBS자산운용사를 설립했다. 하나금융투자가 합작투자자로 참여했다.

 

당시만 해도 UBS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그룹은 하나UBS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품어 그룹 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자산운용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손자회사인 하나UBS자산운용과 함께 부동산 펀드에 특화된 하나자산운용을 거느리고 있다.

 

한편 UBS는 하나금융그룹과 결별하긴 했지만 국내에서 자산운용 업무는 계속한다. UBS 측은 이날 자료를 통해 "UBS자산운용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조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내 UBS의 증권 및 투자은행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성공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시장의 많은 기회를 고려해 증권 및 투자은행 사업도 계속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종 UBS자산운용 한국 대표는 "UBS자산운용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한국 시장에 총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 고객들에게 UBS자산운용의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전통자산 및 대체자산 운용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종 대표는 UBS투자은행 출신이다. 하나UBS자산운용 내 UBS 인사로는 레네 부엘만 UBS의 자산운용 부문 아시아 태평양 대표가 사내 이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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