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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마다 '북새통'…식지않는 분양시장

  • 2017.09.11(월) 14:00

강남 재건축단지 등 주말새 수만명 방문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 분양시장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물론 서울과 수도권 관심단지에는 지난 주말에도 수 만명의 인파들이 몰렸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나 유리한 입지조건,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지역들을 골라 여전히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들어설 개포시영 재건축 단지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의 견본주택에는 지난 8일 개관 이후 사흘간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서울 강남구는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중도금 등 대출에 제약이 가해진다. 이 단지는 공급면적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가 4160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주변 재건축 단지의 작년 분양가보다는 10% 가량 높지만, 현재 분양권의 시세와 비교하면 낮다고 본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아파트 가장 작은 전용 59㎡형 분양가는 10억~11억원으로 지난해 개포지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현재 분양권 시세와 비교할 때 2억원가량 저렴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전언이다.

 
▲ 삼성물산이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개관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내부 관람을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분양관계자는 "지난해 공급한 두 단지에 이어 이번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역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강남지역뿐만 아니라 용산, 마포, 양천 등 주요 서울지역 거주자들도 고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 구로구 항동 '한양 수자인 와이즈 파크' 견본주택에도 주말 사흘간 2만3000여명, 1만9000여명이 각각 다녀갔다.

 

분양 관계자는 "내년이면 20년이상 된 아파트가 60%를 넘는 등 면목동 아파트 노후화가 심해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통했다"며 "중소형 평형으로 가구당 6억원을 넘지 않게 책정한 데다, 향후 인근 분양가가 오르고 100% 가점제 등 청약요건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게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린 요인"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다산진건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오피스텔 주거복합단지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의 견본주택에는 8일 개관 후 10일까지 주말 사흘간 3만5000여명이 몰렸다.

 

분양 관계자는 "이 단지는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속해 소유권이전등기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지만, 진건지구내 마지막 민간분양 물량인 데다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8호선 다산역과 가까운 점 등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 견본주택 집객 모습. (사진:더피알)

 
김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도 청약자들이 몰렸다. 8·2 대책 비조정대상 지역이어서 규제가 미적용되기 때문에 청약통장 가입 뒤 1년이면 세대주, 2주택 여부 등과 관계 없이 1순위 지원이 가능하다.
 
호반건설이 경기 김포시에서 분양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 견본주택에는 주말 사흘간 1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이 아파트는 김포한강신도시 중심인 장기지구의 마지막 분양이다. 분양대금 60%인 중도금은 무이자로 융자받을 수 있다. 공공택지에 속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계약후 1년 뒤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GS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 짓는 '한강메트로자이 2차' 견본주택에도 지난 주말동안 1만7000여명이 다녀갔다. 이 단지는 부동산 규제가 비적용되고 민간택지라 계약 후 6개월이면 전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관심이 뜨거웠다. 앞서 분양한 1차 청약에서 탈락한 경우나 서울을 벗어나 주택마련을 염두에 둔 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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