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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8, 韓예판 80만대·아이폰X 경쟁서 선전 자신"

  • 2017.09.12(화) 15:15

삼성전자, 갤노트 충성고객 '재확인'
분리공시제 'YES'·완전자급제는 'NO'
폴더블 스마트폰 내년 공개 목표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12일 열린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흥행을 자신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2일 갤럭시노트8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미디어데이를 서초 사옥에서 개최하고 "갤노트8의 국내 예약 판매량은 갤노트7(약 40만대)의 2배인 80만대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갤노트8은 국내 예약판매 첫날인 지난 7일에만 39만5000대가 팔렸다. 역대 노트 시리즈 중 최대 성적이다. 삼성전자는 미디어데이가 열린 이날까지 5일간 65만대가 예약 판매된 추세를 볼 때 예판이 끝나는 오는 15일까지 8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동진 사장은 이같은 초기 성과에 대해 "기대보다 상당히 높은 숫자다. 노트를 진짜 아껴주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고 사장은 작년 갤노트7의 폭발 사고에도 변함없는 애정을 보이는 소비자에 대해 감사의 뜻을 거듭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작년 갤노트7와 관련, 고객에게 여러 가지로 굉장히 죄송스러웠다"며 "갤노트 제품을 아껴주고 사용하는 고객이 계시기에 사업부도 있고 임직원들도 있다는 생각은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삼성전자는 이날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은 물론 한국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대한 의견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고동진 사장은 중국 시장에 대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올해는 중국 책임자를 변경하고 조직 체계도 바꿨다. 결과는 반드시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중국 사업 총괄로 권계현 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권 사장은 삼성그룹 내에서 해외통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중국 내 영업 조직의 경우 기존 7개 지사·31개 지역 판매장에서 22개 지역 거점 체계로 단순화했다.

 

그는 "국가별 공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나라에서든 '참 잘 만들었구나'와 같은 반응을 얻는 등 소비자가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혁신"이라며 "기술이 푸시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꾸준하게 노력하고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관리한다면 어느 나라에서든 공통적으로 잘 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신작 스마트폰 '아이폰X'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갤노트8의 선전을 자신하면서 노트 시리즈가 독자적인 기술 발전 로드맵과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고 사장은 "노트 시리즈는 지난 2011년 출시 이후 별도의 로드맵을 가지고 홍채인식·방수방진·음성인식 등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이를 지지하는 분들이 반겨주리라 생각한다"며 "경쟁사를 쳐다보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선전하지 않겠나"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분리 공시제 도입과 관련에선 정부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 다만 완전 자급제에 대해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김진해 삼성전자 한국총괄(전무)은 "분리공시제의 경우 정부의 시행 방안을 따른다고 말한 바 있는데, 동일한 기조"라면서도 "완전자급제를 하게 되면 유통 시장이 붕괴될 수 있어 그와 관련된 고용이나 생태계도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삼성전자는 글로벌 회사이므로 한국 시장 가격만 조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완전자급제 등의 정책이 단말기 출고가 인하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의견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접는 방식의 스마트폰 이른바 '폴더블' 제품도 이르면 내년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고동진 사장은 "폴더블 제품은 내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폴더블 제품은 넘어야 할 허들이 몇 가지 있어 그 문제점을 확실하게 넘을 수 있을 때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몇 대 냈다가 몇 대 팔지 않고 그런 건 제가 원치 않기 때문에 삼성이 참 잘 만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제품의 완성도와 흥행을 자신할 수 있는 시점에 내놓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갤노트8은 편의성과 실용성을 강화한 'S펜'과 세계 최초 듀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술을 탑재한 '듀얼 카메라', 6.3인치의 역대 최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오는 15일 공식 출시되며, 64GB 모델 가격은 109만4500원, 256GB의 경우 124만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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