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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엇갈리는 평가 속 수혜주 찾기 '분주'

  • 2017.09.13(수) 11:11

아이폰 사용자 교체 수요 자극 '충분'
높은 가격에다 부품조달 차질 우려도

애플이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등 3개 모델을 공개했다. 특히 아이폰X는 역대 최고가 스마트폰으로 프리미엄 모델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증권가의 평가는 엇갈렸다. 우선 아이폰X가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부품과 기능을 대거 탑재해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충분히 자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지나치게 높은 가격과 함께 OLED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핵심부품의 조달 문제가 불거지면서 실제 제품 출시 후 흥행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OLED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 등 수혜주 찾기도 분주하다.

 

 

◇ 아이폰 사용자 교체수요 자극 충분

아이폰X는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물리적 홈 버튼을 없앴다. 전면에 3D센싱 카메라를 통해 페이스(Face) ID로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후면엔 손떨림보정부품(OIS) 2개를 적용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처음으로 고속 무선충전 기능도 더했다.

증권가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X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이나 LG전자의 V30과 비교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북미지역에서 고객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초기 판매에서 선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X의 등장과 함께 아이폰 사용자도 홈 버튼이 사라진 베젤리스 디자인을 새로운 기준으로 여길 것"이라며 "아이폰의 OLED 채택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가운데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가 기존 아이폰 사용자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크게 개선된 기능과 디자인이 강력한 대기 수요를 충분히 자극하면서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 비싼 가격과 핵심부품 조달 우려

반면 우려도 제기된다. 프리미엄 모델이라고 해도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데다 실제 제품 출시 일정이 11월 초로 늦춰지면서 출시 효과가 반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OLED 디스플레이 등 핵심부품의 조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선우 연구원은 "아이폰X의 판매가는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한 단계 올랐고, 무선충전 모듈 등은 따로 사야 해 실제 구매비용은 더 높아 소비자의 의구심을 나을 수 있다"면서 "예약판매와 배송이 10월 말에나 이뤄지는 만큼 신제품의 신선함이 퇴색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산 연구원도 "실제 출시가 지연되면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OLED와 3D 카메라 등 핵심부품의 조달 이슈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 만큼 초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연구원은 "갤럭시S8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차별성이 떨어지는 데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X는 10주년을 기념하는 마일스톤 제품으론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출시일이 11월로 늦춰진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증권가, 아이폰X 수혜주 찾기 분주

아이폰X 출시와 함께 증권가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이승우 연구원은 "아이폰X는 외형 변화와 함께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부품과 기능을 대거 탑재한 역대 최고가 스마트폰"이라면서 "OLED 디스플레이와 듀얼 카메라, 안면인식 등 프리미엄 부품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아이폰X는 한국 부품 기업에 의존도가 전보다 더 높아졌다"면서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 연성PCB는 삼성전기와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그리고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이 공급을 담당한다"고 소개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X에 새롭게 탑재되는 플렉서블 OLED와 3D센싱 카메라, 경연성 인쇄회로기판 공급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3D센싱 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과 OLED 소재를 납품하는 이녹스첨단소재, 경연성 인쇄회로기판을 납품하는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OLED 모델은 고가 핵심부품 탑재가 늘면서 공급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플렉시블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을 수혜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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