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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임대료 조정 공식요청

  • 2017.09.13(수) 12:59

'품목별 매출연계 요율로 임대료 책정' 제시
"5년간 1.4조 적자예상"..협상 안되면 철수 카드 꺼낼 듯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낮춰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면세점 임대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해달라는 공문을 인천공항공사에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공문에서 "면세점산업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매출을 연계한 영업료율에 따라 금액을 책정하는 임대료 구조를 바꿔달라"고 제시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상황이 시급한만큼 일주일내에 협의 일정을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업황에 관계없이 총 4조1000억원의 임대료를 납부하도록 돼 있다. 1년차에 5000억원, 2년차 5100억원, 3년차 7700억원, 4년차 1조1600억원, 5년차 1조1800억원을 매출과 관계없이 정액으로 지불해야 한다.


 

롯데면세점은 이같은 임대료를 감안하면 올해 2000억원 이상 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5년 계약기간에는 최소 1조4000억원 적자를 예상했다.

 

롯데면세점이 제시한 영업료 조정안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사업자는 상품별 매출액에 따라 최대 35%까지 영업료율로 책정한 금액을 인천공항공사에 납부하게 된다. 영업요율은 총 14개 품목으로 나눠 주류(위스키, 브랜디)는 매출의 35%, 외국산 담배 35%, 향수화장품 30%, 국산담배 25%, 귀금속과 실버 25%, 인삼과 홍삼 초코렛 25%, 의류 등 나머지 8개품목 20%를 적용하자는게 롯데면세점 제안이다.


지난달 한국공항공사와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면세점사업권 조기 반납을 앞두고 롯데면세점이 제시한 구조로 임대료를 조정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임대료 조정 요청은 다시한번 인천공항공사와의 협의를 시도하고, 이를 통해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전면적 철수라는 최악의 경우를 피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또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의 국제적 명성에 걸맞은 쇼핑서비스를 제공해 여행객 만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임대료 합의를 통해 앞으로도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며 상호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천공항면세점 전면철수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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