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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일자리 지키며 구조조정"

  • 2017.09.15(금) 17:50

닷새 만에 취임…정부 핵심과제 맞춰 방침 제시

은성수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일자리 유지를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고용 창출을 의식해 이 같은 구조조정 방침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은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은 행장 취임식을 열었다. 은 행장은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을 받았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해 출근을 저지하면서 닷새 만에 취임했다.

은 행장은 취임사에서 "조선 등 주요산업의 구조조정을 정책금융기관이 주도해야 한다"며 "시장 친화적 구조조정 시스템을 원활히 작동시키되 일자리를 최대한 유지해 국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중후장대산업의 해외 진출을 주도하되 핀테크,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수출형 신성장 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 중견기업 지원도 당부했다. 은 행장은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선 중소, 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의 문턱이 높으니 정책금융의 포용성을 확대해야 한다"며 "국내 시장의 제로섬 국면을 포지티브섬으로 전환하도록 해외시장 진출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원조 원칙과 투명성 확보, 남북협력기금의 위기상황 시나리오 마련 등을 언급했다.

은 행장은 경영 철학도 제시했다. 정보를 공유하고 일를 투명하게 처리하는 '열린 경영', 중장기적 관점에서 업무를 추진하는 '미래 지향적 경영',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스마트 경영' 등이 핵심.  

은 행장은 "'신뢰받는 수은을 위한 조직혁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혁신과제를 이행하겠다"며 "고객, 정부, 유관기관과 소통해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 지지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은성수 신임 수출입은행장(사진 제공=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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