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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화장품, 바이오화장품시장에 사활 걸다

  • 2017.09.15(금) 17:57

전체 화장품시장 3분의 1로 커져
바이오기술 보편화, SNS마케팅 등 중소업체 기회

바이오화장품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바이오기술이 보편화되고 드럭스토어(헬스&뷰티숍)나 SNS를 통한 마케팅이 가능해지면서 시드물, 마녀공장 등 중소화장품업체들의 시장진출이 활발하다.



바이오화장품시장, 3.8조..전체시장 30%

지난해 바이오(기능성)화장품시장은 3조8500억원으로 전체시장 10조7300억원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지난 5년간 매년 20% 가량 성장세를 보여왔다.
 
초기 바이오화장품시장은 LG생활건강과 한국콜마 등 대형 화장품기업이 주도했다. 

LG생활건강은 2007년 줄기세포배양액 모사체를 함유한 '오휘 더 퍼스트라인'을 선보이며 바이오화장품 시대를 본격화했다. 2012년에는 같은 라인에서 줄기세포배양액을 그대로 담은 '제네츄어 크림'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한국콜마는 2005년 미백·주름개선·자외선차단 등 15개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시판에 들어갔다. 한국콜마는 바이오 나노기술 등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는 화장품 유통기업에 맡겼다.

아모레퍼시픽은 바이오화장품에 다소 늦게 뛰어들었다. 2012년 피부노화에 주목해 바이오리독스(Bio-redoxTM) 기술을 개발했다. 관련 바이오에센스는 출시 1년만에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국내 화장품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던 2010년부터 2015년 사이에 바이오화장품시장도 커졌다. 정부는 2011년 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을 도입해 바이오기술·생산력을 지닌 중소화장품기업을 지원했다.
 
2011년 5개였던 CGMP 인증기업은 올해 137개로 대폭 증가했다. 이중 대다수가 중소업체다.

여기에 화장품판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중소화장품제조업체나 판매업체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시드물, 마녀공장, 미미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2008년 설립된 시드물은 '천연화장품' 마케팅으로 입소문을 타며 설립 7년만인 2015년 자산총액이 120억원을 넘어서며 외부감사대상 기업이 됐다. 2014년 매출 205억원에서 2015년 282억원, 2016년 377억원으로 매년 30~4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유기농화장품' 마케팅으로 연 144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설립 4년만인 2016년 외부감사대상기업이 됐다. 2010년 설립된 미미박스는 2015~2016년 사이 매출이 244억원에서 657억원으로 1.7배로 뛰는 등 높은 매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형 화장품업체들도 전문 브랜드 육성과 SNS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계열사 에스트라에서 안티에이징, 더마케어 화장품, 비만, 헤어, 피부의약 등 5개 사업영역을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한국콜마도 닥터자르트, 카버코리아(A.H.C) 등과 손잡고 신제품 출시에 나서는 등 대응을 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 기업 칸타패널월드는 "향후 화장품시장은 바이오 기술력을 접목해 만든 맞춤형화장품  '매스티지' 화장품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스티지는 가격 면에서 럭셔리와 로드샵제품 사이에 위치한 준명품급 화장품이다.

한 화장품 광고기획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기술력 차이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은 이제 거의 없다"며 "화장품시장에서 SNS 파워유저들의 영향력이 강화하고 있는데, 결국 이를 어떤 기업이 탄력적으로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서 규모가 작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많은 중소기업들이 유리한 면이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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