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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대못 뽑나…과기정통부, 8VSB 허용 검토

  • 2017.09.20(수) 09:47

"8VSB에 T커머스 편성 가능성 검토"
T커머스, 566만 신규 고객 확보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방송 시청이 가능한 8VSB(8레벨 잔류 측파대, 8-level Vestigial SideBan)에서 쇼핑채널인 T커머스 편성이 가능한지에 대해 검토에 나섰다.


8VSB는 케이블가입자 1459명중 566만명이 사용할 정도로 큰 시장이지만 8VSB에 T커머스 채널이 편성되지 못해 대표적인 규제개선 이슈로 지목돼왔다. [T커머스 규제논쟁]①"8VSB 대못 뽑아달라"


20일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가이드라인만 맞게 운영된다면 8VSB에서 T커머스 채널 편성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데이터방송(T커머스) 가이드라인은 '시청자가 리모컨과 모바일 장치 등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는 양방향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과기정통부는 이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구식 리모컨'을 사용하는 8VSB가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을 근거로 T커머스 편성을 금지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ICT(정보통신기술) 발전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8VSB를 통해 디지털방송을 보는 아날로그 가입자들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양방향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다.


최근 열린 한 세미나에서 최성진 서울과학기술대학 교수는 "스마트폰 등장과 QR코드, 사운들리 등 기술이 나오면서 8VSB 방송도 양방향이 가능해졌다"며 "8VSB를 양방향 디지털TV로 정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운들리는 영상속 비가청주파수(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8VSB에 T커머스가 편성되면 566만명의 고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케이블가입자 1459만명중 677만명이 아직 아날로그를 유지하고 있는데 아날로그 가입자중 556만명이 내년 상반기까지 8VSB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T커머스협회 관계자는 "빠르면 올해안으로 8VSB에서 T커머스를 편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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