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LG생활건강 청주공장, 임금협상 불발 첫 파업

  • 2017.09.20(수) 17:45

노조 인상률 13.8% 요구에 회사 5.25% 제시
29일까지 파업 예고..회사 "재고물량 충분"

LG생활건강 청주공장 노동조합이 오는 29일까지 총파업 한다. LG생건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건 2001년 LG생활건강이 LG화학에서 분사된 이래 처음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에 돌입한 LG생건 노조는 9일간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은 800여명으로, 청주공장 전체 생산직원 500여명과 면세점 소속 일부 판매직원 300여명 등이다. 
LG생건은 전국에 11개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데, 노조가 있는 곳은 청주공장이 유일하다. 

이번 총파업은 노조와 경영진이 제시한 올해 임금상승률 차이 때문이다. 

지난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6월 임단협을 시작한 노사는 9월 현재까지 12차례에 만남을 가졌지만 인상률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총파업에 앞서 14일에는 노조 집행부가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의 요구는 호봉승급분 포함 13.8% 임금인상이다. 반면 사측은 같은 기준에서 5.25% 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앞서 3.1%를 제시했다가 노조의 의견을 일부 반영해 소폭 인상했다.

지난해 청주공장 임단협은 호봉승급분 포함 5%대 인상에서 합의됐다. 지난 몇년 동안은 3~4% 수준에서 협상이 타결됐다. 10%를 웃도는 인상이 이뤄진 적은 없다는 게 회사 관계자 전언이다.

청주공장은 LG생활건강 국내 공장 생산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LG생건 전국 11개 공장에서 생산한 화장품·생활용품은 총 4조1751억원이며 이중 64%인 2조6848억원이 청주공장에서 생산됐다. 화장품 2조982억원, 치약 등 생활용품 5866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추석 물량은 이미 다 유통됐고 그 이후에도 재고여력이 있어 제품판매 등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