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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글로벌, 꽉 막힌 미얀마 진출

  • 2017.09.22(금) 10:07

작년 성신양회와 미얀마 항만 개발 진출
부지 협의 과정에서 현지 업체와 마찰음

GS글로벌의 미얀마 인프라 사업 진출 계획이 꽉 막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GS글로벌과 시멘트 생산업체 성신양회가 추진하고 해양수산부가 지원한 미얀마 띨라와 시멘트 항만 개발 사업이 좀처럼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GS글로벌 측과 현지 파트너사가 항만 부지 선정 관련 협의 과정에서 마찰음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적정한 투자 금액도 마련해 놓은 상태인데 부지 문제로 사업이 기획 단계에서 머물러 있다"면서 "다방면으로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GS글로벌은 미얀마 진출을 선언하고 성신양회와 미얀마 최초 시멘트 부두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해양수산부는 이들 업체들과 항만사업 개발과 운영에 관한 정보 제공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특히 당시는 미얀마 정부가 외자 유치 채널을 석유·가스 부문에서 인프라 사업 부문으로 전환하고 있던 시기로 미얀마 인프라 시장 진출 시기로써는 적절했다는 분석이다. 
 
GS글로벌 컨소시엄이 최초 사업 투자액으로 상정한 금액은 약 1100억원. 이후 성신양회, 미얀마 현지 업체들과 지분 배부 문제부터 세부 운영 기획 논의에 착수했지만 1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 뚜렷하게 진척된 내용은 없는 상황이다.

박현용 경희대학교 미얀마지역연구센터 교수는 "미얀마의 경우 현지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사업 성패를 가른다"면서 "특히 항만 건설 분야의 경우 투자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주정부 심사를 추가로 받아야 하는 등 여건이 까다로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시기 미얀마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 LG상사와 포스코대우는 성공적으로 사업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상사의 경우 2년간 450억원을 투입해 현지 업체들과 준비해 온 미얀마 시멘트 생산 사업이 올해 중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포스코대우도 2012년 호텔 토지 사용권을 획득한 후 4년간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8일 '롯데호텔 양곤'을 정식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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