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가정간편식, 추석 밥상을 노리다

  • 2017.09.25(월) 10:20

제수음식·혼추족 위한 음식까지 다양
올 추석, 최장 열흘 연휴로 매출 상승

최근 식품업계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가정간편식(HMR)'이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연휴가 최장 열흘에 달하는 올해 추석에도 가정간편식이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추석상 차림을 돕는 간편식뿐 아니라 홀로 추석명절을 보내는 소비자를 겨냥해 다양한 추석간편식이 선보이고 있다.

◇ '인식전환'..제수음식도 간편식으로

과거에만 해도 가정간편식으로 제수음식을 마련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제수음식은 정성을 들여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 맞벌이 부부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제수음식을 만드는데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연휴에 여유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4년 추석 당시 피코크 제수용 간편가정식 매출은 4억5000만원이었다. 이후 매년 추석때마다 매출이 증가해 작년 추석에는 9억4000만원까지 늘었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 피코크에서 선보인 제수용 간편 가정식의 종류도 2014년 추석 당시 14가지에서 작년 추석 32가지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이번 추석 연휴를 겨냥해 총 38가지의 제수용 간편가정식을 선보인다. 오는 10월4일까지 행사카드로 구입할 경우 10% 할인혜택을 준다. 물량도 전년대비 15~20% 늘렸다. 롯데마트도 자체 브랜드인 '요리하다'를 통해 9가지 종류의 제수용 간편식을 내놨다. 오는 11일까지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 상무는 “간편 제수음식시장은 일반 간편가정식 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에도 고객들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상품개발에 힘쓰는 한편 전통음식 명인들과 손잡고 양질의 먹거리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혼추족' 겨냥한 간편식세트도 다양

제수음식 뿐만 아니라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들에게도 가정간편식은 필수다. 1인 가구는 물론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혼추족에게 가정 간편식은 긴 연휴기간 동안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핵심 아이템이다. 식당이 문을 열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 해서다. 뿐만 아니라 혼자만의 연휴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도 있다.

진주햄에서 출시한 ‘동태전’과 ‘녹두전’이 있다. 따로 해동할 필요없이 프라이팬에 올려 3~6분만 조리하면 된다. 대상 청정원의 ‘리얼불맛 통살산적구이’는 산적용 고기나 양념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한식반찬'은 떡갈비, 바싹불고기, 동그랑땡 등을 전자레인지에 3분30초만 돌리면 된다. 돼지갈비찜과 찜닭, 닭볶음탕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비비고 한식 일품요리 3종’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예 혼추족을 위한 '혼추 세트'를 내놨다. 혼술족을 위해 문배주, 명인안동소주, 이강주, 감홍로, 진도홍주 등 5가지 증류주를 125㎖ 미니어처 병에 담았다. 혼술에 어울리는 안주인 '영준목장 수제 치즈 선물세트', 프랑스 에쉬레 버터와 함께 상하농원의 수제햄 등이 구성된 '상하·에쉬레 혼합세트' 등도 선보였다.

20·30대 젊은 세대를 위한 혼밥 선물세트도 나왔다. 블루베리 팬케이크와 와플 등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딘앤델루카 팬케익 포 브런치' 세트가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편의점 업계를 중심으로 도시락 경쟁도 치열하다. 1인 가구를 노린 세븐일레븐의 '목우촌 한우 한마리 곰탕세트', '천하일미 떡갈비' 등도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