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박삼구 금호타이어 손 뗀다…채권단 자율협약 추진

  • 2017.09.26(화) 14:52

금호타이어 자구안 '미흡'…채권단 주도 정상화 작업
박삼구 회장 경영에서 즉시 퇴진…우선매수권도 포기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안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결국 구조조정에 돌입하기로 했다.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경영에서 즉시 퇴진하고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26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측과 논의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금호타이어가 제시한 자구계획은 당면한 경영 위기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며 "채권단 주도의 정상화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중국 더블스타로의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되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금호타이어 측에 자구안을 요구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가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자율협약으로 가닥을 잡았다. 
관련 기사 ☞ 금호타이어 채권단-박삼구 회장 '다시 협상테이블에'

박삼구 회장의 경우 금호타이어 정상화 추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경영에서 즉시 퇴진하는 동시에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기로 했다. 또 앞서 더블스타로의 매각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금호타이어 상표권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영구사용권 허락 등의 방법을 통해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박 회장이 25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면서 이런 정상화 방안을 전격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조기에 정상화돼 지역경제 안정과 일자리 유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유지·발전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다"며 "모든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이번 협의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자율협약에 의한 정상화 추진 방안과 일정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다. 산업은행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하에 금호타이어가 조기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