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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IT기업도 '기웃' …가상화폐 판 커진다

  • 2017.09.28(목) 11:20

넥슨,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
카카오 투자사도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넥슨과 카카오 등 거물급 IT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거래소에 잇달아 투자하면서 국내 가상화폐 산업의 판이 커지고 있다.  

 

당장은 적자가 나고 돈이 되지 않더라도 4차 산업혁명 바람과 맞물려 놓쳐선 안 될 영역이란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 넥슨, 자기자본 30배 가격에 인수

 

지난 25일 넥슨지주회사 NXC는 온라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했다. NXC는 지분율 65.19%에 해당하는 코빗 주식 12만5000주를 취득했다.

 

투자 금액만 912억5000만원에 이른다. 코빗의 지난해 말 현재 자기자본은 29억7000만원으로 30억원이 채 안 되는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거래다.

 

NXC가 밝힌 취득 목적은 사업 다각화 차원이지만 결국 가상화폐 사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빗은 201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가상화폐 거래소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다수의 가상화폐가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는 코빗 외에 빗썸과 코인원 거래소가 있고, 최근에는 카카오스탁을 운영하는 두나무가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선언한 상태다.

 

◇ 카카오 부인에도 담금질 전망

 

두나무의 가상화폐 거래소 진출로 넥슨과 함께 카카오도 가상화폐 사업에 진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두나무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렉스와 손을 잡고 '업비트'란 이름의 가상화폐 거래소를 10월 중 출범한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비트렉스가 거래를 지원하는 가상화폐가 110개 이상에 달하는 만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카카오가 30억원을 투자한 두나무는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스탁을 운영 중이다.

 

그러면서 업계에서는 자연스럽게 카카오가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거래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의 경우 옐로모바일이 인수한 데일리그룹의 자회사다. 옐로모바일은 아직 비상장사다.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 역시 여러 투자자를 상대로 구주 매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손실 나도 미래 보고 투자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거물급 IT기업들의 직간접적인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가상화폐 산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아직은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 차원의 목적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빗만 해도 지난해 매출은 7억3100만원에 그쳤고, 영업 손실만 7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원의 경우 데일리금융그룹이 15억원에 인수한 후 지난해 7억원 가량 손상차손으로 처리해 장부가액이 7억원대로 낮아진 상태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올해 들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거품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투자사들의 경우 당장 공격적인 운영보다는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며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NXC가 인수한 코빗의 경우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고, 넥슨 게임과 연동할 계획도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역시 가상화폐 사업 진출설을 부인하며 앞으로 카카오톡에서 가상화폐를 통한 송금이나 결제 등 연동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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