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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컸지?"…ETP 투자 시대 '활짝'

  • 2017.09.28(목) 15:40

장기·분산투자로 중수익 기대 가능
"투자대상·구조·수요확보 등 필요"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사회에서 상장지수상품(ETP)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TP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을 포괄하는 용어다.


ETP시장은 최근 10년 동안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상품으로 확대되며 향후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 ETF·ETN 시장 괄목할만한 성장세


한국거래소는 28일 '2017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거래소, 자산운용사, 증권회사, 지수산출기관, 기관투자자 등 업계 전문가 약 60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상장지수펀드(ETF)는 주식시장에 상장한 펀드라고 생각하면 쉽다. ETF는 주식처럼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데 매도 시 증권거래세가 면제되고, 일반 펀드보다 수수료는 싼 편이라 주식과 펀드의 장점만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류도 다양해 자산 배분에 적합하다. 시장 지수, 산업별, 섹터별, 대형주, 중소형주뿐 아니라 금, 원유, 원자재 등 상품 선물에도 투자할 수 있다. 또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레버리지 ETF를 비롯해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도 있어 시장의 양방향성을 이용해 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ETF 시장은 현재 302개 종목, 29조2340억원 규모 시장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말 25조101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16% 성장했다. 


ETN은 ETF와 주가연계증권(ELS)의 장점을 빼 왔다. ETF에 ELS 옵션 구조를 접목해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적하는 패시브형 상품이다.

ETN 시장은 개장 3년 만에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70개 종목 4조418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 3조4700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 "안정적 중수익 수요 늘어날 것"

시장 자체에 대한 전망도 밝다.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사회로의 변화의 시대에 맞춰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분산 투자 효과와 저비용을 장점으로 하는 ETP 시장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광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시대에 발맞춰 투자 패러다임도 공격적인 액티브투자보다 안정적인 패시브투자로 변화하고 있다"며 "ETP 시장이 그동안 양적으로 성장한 만큼 질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고, 향후 ETP가 퇴직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되도록 해 수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존 데이비스 S&P 다우존스 글로벌 ETP 대표는 "전 세계 ETP 시장의 성장을 보면 10년 동안 누적 평균 성장률이 19.4%, 이중 한국은 30.3%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ETF 출시 후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투자 전략으로 ETF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 민주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시장 발전을 위해 다양한 투자 상품 출시, 유동성 확보, 시장 환경 정비 등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액티브 ETF, 손실제한 ETN, 해외 투자상품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도록 하고, ETP가 연기금이나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기관 맞춤형 상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매력적인 상품이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일반 대중들에게 홍보가 잘 안 된 것도 문제"라며 "투자자 중심의 시장환경이 조성되면 안정적인 자산 증식과 노후 대비 투자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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