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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인도 사업 재편…현지 1위 업체와 합병

  • 2017.09.29(금) 08:15

합작법인 '샵CJ' 지분 전량 '홈샵18'에 양도
'홈샵18' 지분 12.5% 확보‥주요 주주에 올라

CJ오쇼핑이 부진했던 인도 사업에 대한 재편에 나섰다. 현지 1위 업체와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키로 했다.

CJ오쇼핑은 인도 합작법인 ‘샵CJ(ShopCJ)’가 현지 TV홈쇼핑 1위 업체 ‘홈샵18(HomeShop18)’과의 합병을 선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CJ오쇼핑은 인도 최대의 TV홈쇼핑 기업으로 거듭난 ‘홈샵18’의 주요 주주가 됐다.

이번 인수합병은 CJ오쇼핑과 미국계 사모펀드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Providence Equity Partners)’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던 샵CJ의 지분 전량을 홈샵18 측에 양도하고 대신 홈샵18의 신주 유상증자 지분을 인수받는 주식교환의 형태로 이뤄졌다.

CJ오쇼핑은 이를 통해 홈샵18의 지분 12.5%를 취득하며 등기이사 1명을 선임하는 지위를 얻게 된다. 샵CJ는 홈샵18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홈샵18은 2008년 4월 문을 연 인도 최초의 TV홈쇼핑 회사로 지난해 약 2200억 원의 취급고를 기록한 업계 1위 기업이다. 홈샵18의 최대 주주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Reliance Industries Ltd.,)’은 천연가스, 석유화학, 이동통신 등의 사업군을 보유한 인도 최대의 기업이다.

릴라이언스는 현재 TV홈쇼핑을 비롯한 미디어 사업과의 시너지 극대를 위해 1300만 가구를 보유한 인도 최대의 케이블TV MSO사업자 ‘덴 네트웍스(DEN Networks)’와 인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샵CJ는 지난 2009년 설립 이후 연간 1000억 원이 넘는 취급고를 기록하며 업계 2위에 올랐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인도 온라인 시장의 경쟁 심화와 화폐개혁 부작용으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CJ오쇼핑은 지난해부터 샵CJ 에 대한 손익 개선작업과 함께 사업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지난해 12월부터 홈샵18의 대주주인 릴라이언스 측과 이번 합병을 논의해 왔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됐던 인도 사업 정리가 아닌 새로운 형태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그동안 집중해 온 신흥시장 외에 북미, 유럽 등 구매력을 갖춘 선진 시장으로의 의미 있는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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