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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반등 '주춤'…8월 산업생산 제자리

  • 2017.09.29(금) 10:09

소비 3개월 만에 감소…투자도 뒷걸음질

점차 살아나는가 싶던 국내 경기가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올 하반기 반등하던 산업생산 지표는 제자리걸음을 했고 소비와 투자 지표는 되려 뒷걸음질 쳤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의 전월 대비 증가율은 0%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4월 -1.0%을 기록한 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8월에 다시 내려앉았다.

▲ 자료=통계청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4% 늘었다. 자동차와 기타운송장비 생산이 줄었지만 반도체 생산이 전달보다 12.4% 늘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 역시 0.1% 늘었다. 보건·사회복지 부문에서 1.1%, 전문·과학·기술 부문에서 1.3% 늘었다.

반면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달에 폭염으로 가전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등의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8월에는 감소했다. 가전제품의 경우 전달보다 12.2% 줄었고 통신기기는 7.3% 줄었다.

설비투자 역시 0.3% 감소했다. 지난 7월 -5.1%를 기록한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대규모 반도체 제조장비 도입 이후 조정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 부문에서는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이 2.0% 감소했다. 건축이 0.5% 증가했지만 토목 공사 실적인 9.8% 줄어 감소세를 이끌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올랐고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정부는 일단 올해 목표로 하는 연간 3% 성장률 달성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우리 경제는 북한 이슈, 통상 현안 등 대내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했던 3% 성장 경로를 유지 하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및 추경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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