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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워치]④-1 베일속 '최하위 등급' 휴게소는

  • 2017.09.30(토) 09:00

휴게소 한국도로공사 운영평가 분석
죽암·칠곡휴게소 최근 3년 연속 1등급 명예
매년 15~18곳 최하위.. 행담도 2년연속 5등급

고속도로 휴게소를 누가 운영하고 얼마나 돈을 버는지는 휴게소 관련 사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다. 그럼에도 그동안 휴게소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고 운영자들도 베일속에 가려진 경우가 많았다. 휴게소 평가에서 누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는 휴게소 이용자에게 소중한 정보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그동안 선별적으로 상위평가 결과만 발표해왔다. 비즈니스워치는 정보불균형 해소와 알권리라는 공익적 목적으로 관련 정보를 분석해 전면 공개한다. 우리가 몰랐지만 알아두면 좋은 휴게소이야기. [편집자]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등급이 있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매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들을 평가한다. 여기서 나온 점수를 합산해 등급을 매긴다. 평가결과는 운영권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거나 중도 계약 해지 근거로 활용한다.

비즈니스워치가 입수한 한국도로공사의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등급 평가 결과(2014년~2016년)에 따르면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은 휴게소는 죽암휴게소(서울방면)와 칠곡휴게소(서울방면), 칠곡휴게소(부산방면) 세 곳이다.
 
휴게소 운영평가는 최고 등급 1등급부터 최하 5등급까지 매긴다. 평가지표는 운영관리, 상품관리 등 계량 지표와 서비스, 위생 등 비계량 지표로 나눠 평가한다. 계량 지표는 200점, 비계량 지표는 100점 등 총 300점 만점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그동안 휴게소 평가결과중 상위등급인 1등급과 2등급 휴게소만 공개해왔다. 3등급 이하 중·하위등급 휴게소 명단은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워치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은 곳은 총 18곳이었다. 2015년에는 17곳, 작년에는 15곳이었다.

◇ 죽암·칠곡 휴게소 3년 연속 '1등급'

2014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3년 연속 1등급을 받은 곳은 죽암휴게소(서울 방면)와 칠곡휴게소(서울 방면), 칠곡휴게소(부산 방면)이다. 2년 연속으로 1등급을 받은 곳은 문산휴게소(순천 방면)와 평사휴게소(부산 방면) 등 2개였다.

죽암휴게소(서울 방면)는 보림로지스틱스가 운영한다. 보림로지스틱스는 죽암휴게소와 천안휴게소(서울 방면) 두 곳의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죽암휴게소는 오는 2020년 3월까지 계약돼 있다. 작년 죽암휴게소 매출은 89억원 규모였다.

▲ 죽암휴게소.

칠곡휴게소는 서울방면과 부산방면 모두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중 상·하행선 양방향 모두 최고 등급을 받은 곳은 칠곡휴게소와 사천휴게소(부산·순천 방면) 뿐이다. 사천휴게소는 작년 처음으로 1등급을 받았다.

칠곡휴게소 서울방면은 대신기업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사업권을 임대해 운영한다. 부산방면은 대신기업이 1995년 설립한 관계사 대주산업이 운영하고 있다. 대신기업의 칠곡 휴게소 서울방면은 오는 2020년 3월까지, 대주산업의 부산방면은 2019년 3월까지 운영 계약이 맺어져 있다. 작년 휴게소 매출액은 서울 방면이 235억원, 부산 방면이 166억원 규모였다.

◇ 오창·강천산·구정, '최하 등급' 단골 

한국도로공사는 그동안 최하위 등급 휴게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하위 등급을 받은 휴게소의 경우 재계약때 불이익을 받거나 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휴게소 평가는 휴게소 운영 사업자들에게 중요한 지표다.

한국도로공사의 지난 3년간 고속도로 평가에서 2번 이상 최하 등급을 받은 곳은 총 5곳이다. 사업자가 임대해 운영하는 휴게소 세곳, 민자휴게소 한 곳, 직영 또는 임시휴게소 한곳이었다. 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2번 받으면 사업권이 박탈된다. 2번연속 최하등급이 아니라도 도로공사가 정한 기준에 미달하면 사업권이 박탈될 수도 있다.

▲ 오창휴게소.


임대휴게소중 최하등급을 두번 받은 곳은 오창휴게소(통영 방면), 강천산휴게소(대구 방면), 구정휴게소(동해 방면)다. 오창휴게소는 2014년과 2015년 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고 이에 따라 지난해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대보디엔에스로 운영권이 넘어갔다.

강천산휴게소(대구 방면)는 지난 2015년과 작년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원일유통이 2015년 5월부터 오는 2020년까지 운영한다. 구정휴게소(동해 방면)은 2014년과 작년 5등급을 받았다. 케이알산업이 2015년 12월부터 운영중이다. 계약기간은 2020년 11월까지다.

 

민자개발 휴게소 중에서는 행담도휴게소가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5등급을 받았다. 민자 휴게소의 경우 평가는 하지만 재계약이나 계약중단 여부는 휴게소 개발에 투자한 쪽에서 결정한다. 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가 임시 운영중인 목감휴게소(서울 방면)도 2015년과 작년 최하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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