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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사회 '모피아'가 장악"

  • 2013.10.24(목) 15:52

상임이사 7명 중 5명 재경부 출신
홍순직 상임이사, 박근혜 대통령 싱크탱크 발기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국거래소에 임명된 상임이사 7명 가운데 5명이 과거 재정경제부 출신(모피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이사회 현황’을 분석, 거래소 이사회가 과거 재경부 출신 관료집단 ‘모피아’에 사실상 장악됐다고 밝혔다.

 

 

거래소 이사회는 이사장 포함 상임이사 7명, 비상임 이사 8명으로 구성된다. 여러 형태로 후보를 추천하고 주주총회를 거친 후 대통령이 임명하는 이사장과 감사, 금융위원장과 이사장이 임명하는 상임이사,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사외이사 등이 있다.

이사 선임 경로는 다양하지만, 이사의 대부분은 ‘모피아’ 출신이었다. 최근 거래소 수장으로 선임된 최경수 이사장은 재경부 세제실장과 조달청장을 지냈고, 김성배 감사와 김도형·김진규·이호철 이사도 과거 재경부 출신이다.

김 의원은 “거래소 이사회를 모피아들이 완전 장악했다”며 “‘모피아 낙하산 천지’의 거래소가 상장회사들의 지배구조를 제대로 감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7월 새로 비상임 사외이사로 선임된 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이 삼성SDI 부사장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이었다고 밝혔다. 홍 사외이사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김기식 의원은 “작년 국감에서 내리 6년째 삼성선물 사장만 사외이사로 앉히는 잘못된 관행을 지적했고, 김인주 사장이 사퇴하면서 이사회 구성이 정상화되는 듯 했다”며 “그런데 다시‘삼성맨’ 출신이 비상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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