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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스포츠빅데이터, 스포츠맨이 잘하죠"

  • 2017.10.06(금) 11:41

김영석 위드라인 대표, 유도 선수 출신 사업가
스포츠다이어리, 비인기종목 데이터 쌓아 공유

"평소 유도에 관심이 많던터라 몇 년전 국내 한 지역 유도대회를 관람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20여년전 제가 선수로 경기할 때랑 달라진 것이 없더라구요. 시대가 변해 모바일화 되고 빅데이터가 흔한 상황이지만, 정작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서는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유도 선수출신인 김영석 위드라인 대표는 이때부터 스포츠 빅데이터 사업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 서울체육중·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유도를 전공했던 그는 스포츠 빅데이터 사업이 아직 블루오션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일부 프로 스포츠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종목에선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의 기록지를 사용하고 있다. 종이에 대진표, 스코어 정도를 기록하는게 전부다. 

김 대표는 이를 디지털화 시켜 데이터로 활용하자고 생각했다. 2015년부터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고 2016년부터 사업화에 들어갔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스포츠다이어리다. 

▲ 김영석 위드라인 대표

현재 대한테니스협회, 한국레슬링협회, 대한유도회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경기기록, 선수들의 각종 데이터를 디지털로 저장중이다. 이어 배드민턴, 축구(프로제외), 자전거, 검도, 씨름 종목단체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재밌는 생활체육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사업 모토"라면서 "비록 비인기종목이라 하더라도 참여자나 관중들이 선수 전적과 기록들을 보면 좀더 경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다이어리의 각종 데이터는 MOU를 맺은 각 협회 스탭들이 매 경기마다 경기장에 나가, 경기기록을 세밀하게 정리해 테블릿PC로 올린다. 영상자료는 심판 판독을 위해 찍은 경기영상을 활용해 데이터베이스화 시킨다. 스포츠다이어리에서는 사회인 경기신청부터 추첨까지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해당종목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불러올 수 있고, 동호회 저변을 확대해 인기종목 못지 않는 관심도를 제고시킬 수 있다.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플랫폼 광고, 선수가 사용하는 스포츠용품 마케팅, 스포츠용품 유통, 각종 스포츠 행사 및 이벤트 등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선수 매니지먼트, 해외 스포츠 유저를 대상으로 한 연계 마케팅도 구상하고 있다"면서 "예를들어 일본에선 유도가 매우 인기있는 종목인데 아직 이들도 오프라인 데이터 시스템이라 글로벌 스포츠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직 국내에선 위드라인을 따라올 뚜렷한 경쟁자가 없다. 특히 기존 사업모델로 스포츠용품 유통부터 IT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위드라인 입장에선 IT와 더불어 스포츠 이해도까지 높아 사업접근성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최근 '4차산업혁명과 스포츠'를 주제로 한 포럼에 참석한 적 있는데 발표자들 대부분 VR 경기중계, 드론을 뜨워 경기장면 다각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경기장 화장실 관중 쏠림도 체크하기 등을 시도한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생각해보면 이는 관중만을 위한 프로그램일뿐 정작 경기인을 위한, 경기력 향상을 위한 대책은 없는듯 싶어 향후 스포츠다이어리 사업을 통해 일정부분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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