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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용경색 우려..`찻잔 속 태풍`이면 좋겠지만

  • 2013.10.24(목) 16:13

단기금리 급등에 6월 신용경색 재현 우려 증폭
여전히 중립적 평가..3중전회 앞두고 과도한 긴축 어려워

중국발 악재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지난 6월 미국 양적완화 축소 논란 직후 중국 신용경색 우려까지 더해지며 시장이 혼비백산한 것이 눈에 선하다.

 

이번에도 단기금리가 급등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날(23일) 크게 치솟은 단기금리는 24일 역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는 0.47%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7월말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하고 있다.

 

단기금리가 치솟은데는 중국 인민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을 평소처럼 매각하지 않으면서 유동성 공급에 나서지 않은 이유가 컸다. 기업들이 법인세 지급을 위해 현금확보에 나선 것도 시중 유동성 사정을 빡빡하게 만들었다.

 

인민은행의 긴축 행보는 최근 발표된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CPI)가 3.1%까지 오르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 기록,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과열과 함께 해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된 것도 경계감을 키웠다. 지난 3분기 중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조6600억달러를 기록하며 2011년 2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 9월 외화유입도 2개월 연속 속도를 높였다.

 

▲ 중국의 외환보유액 추이(단위:10억달러, 출처:인민은행)

 

 

리위밍 씨틱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 성장세가 어느정도 기대에 부합하고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빨라지면서 인민은행이 긴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긴축 기대감이 지난 6월의 신용경색 우려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은 앞서간다는 지적이 많다. 중국이 현재의 여건 상 과도한 긴축에 나서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은 내달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인 3중전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는 개혁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다. 또 이미 지난 상반기에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혼란을 경험한 만큼 6월의 상황이 재현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위 후이웡 BNP파리바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금리 상승은 긴축의 전조라기보다 계절적 요인이 커보인다"며 "법인세 요인과 함께 최근 자본유입이 커지면서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 필요성을 덜 느꼈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했다.

 

펭 웬솅 중국국제금융공사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제한적인 긴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는 중립으로 보이며 단기금리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동양증권도 부동산 과열 우려나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하면 정책 변화 가능성이 있지만 9월 들어 경기가 둔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11월부터 본격적인 개혁에 나설 준비를 하는 만큼 강도 높은 긴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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