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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쌍용차가 웃었다

  • 2017.10.11(수) 14:03

[9월 완성차 판매량 집계]
쌍용차 내수시장 판매 3위…창사 이래 처음
한국GM·르노삼성, 내수 부진에 수출로 버텨

쌍용자동차가 '혈전' 속에 웃었다. 올 들어 월 판매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물론 창사 이후 처음으로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내수시장 판매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 다시 힘내는 티볼리·G4렉스턴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9월 글로벌 판매량은 1만3168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판매고를 달성한 것으로 전달 대비로는 12.3%,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8.4%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 내수시장에서의 선전이 돋보인다. 국내 판매량은 9465대로 전년 동기대비 18.2% 증가했다. G4렉스턴 신차 효과로 월 1만대를 돌파했던 올 6월(1만535대)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주춤했던 양 날개 티볼리와 G4렉스턴이 다시 힘을 낸 것이 주효했다. 티볼리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티볼리 아머가 선전, 5097대 판매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5000대 고지를 되찾았다.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 소형SUV 시장에서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아 고전하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G4렉스턴도 반등에 성공했다. 올 5월 출시 이후 2개월 연속 2700대 이상 판매되며 붐을 일으켰던 G4렉스턴은 부품 결함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7월(1586대)과 8월(1347대) 2개월 연속 판매량이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7인승을 출시 이후 판매량 증대로 이어져  9월에 639대 판매를 기록, 성장세로 전환했다.

G4렉스턴은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14일 영국을 시작으로 G4렉스턴의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9월 수출량은 3703대를 기록, 올 3월(3763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 수출로 버틴 한국GM·르노삼성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국내시장에서 체면을 구겼다. 먼저 한국GM 9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0.7% 감소한 4만264대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에서는 36.1% 급감한 8991대에 머물며 지난해 1월(9279대) 이후 1년8개월 만에 1만대 벽이 무너졌다.

올 뉴 크루즈 판매가 417대에 머물며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 모델인 말리부 역시 2190대 판매로 부진했다. 소형SUV 트랙스가 1213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한 모델이다.

다행히 수출량은 0.8% 증가한 3만1273대를 기록, 전체 판매량에서는 현대·기아차에 이어 3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르노삼성은 국내외 시장에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판매량은 93.1% 증가한 2만6182대를 기록한 반면 내수시장 판매는 20.2% 감소한 7362대에 머물렀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아래다. 지난해 9월에는 신차 판매가 크게 증가,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게 르노삼성 측 설명이다.

모델별로는 8월 크게 부진했던 QM6가 가솔린 모델 출시와 함께 다시 가속페달을 밟았다. QM6는 가솔린 모델 1426대를 포함, 총 2468대가 판매돼 올 2월(2513대)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8년형 SM5도 855대 판매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국내와 달리 해외시장에서는 날았다. 수출량은 334% 급증한 1만8820대를 기록, 역대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주력 수출 모델인 닛산 로그가 1만2000대 판매된 것을 비롯해 르노삼성이 주도로 개발해 수출하는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5495대, SM6(탈리스만)도 1331대가 배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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