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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시장 '자체발광'

  • 2017.10.11(수) 18:55

LG전자 국내 월판매량 1만대 돌파
시장 확대로 中·日 기업들도 가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LG전자의 판매량이 껑충 뛰었고 이를 본 중국과 일본기업들도 OLED TV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달 OLED TV의 국내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월 5000여대 판매량을 기록한 상반기와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지난 한달 간 LG전자의 OLED TV는 4분에 1대 꼴로 팔려나갔다.

OLED TV는 전류 자극을 받으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이 패널을 구성하고 있다.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TV에 필요했던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얇고 가볍다. 유기물 하나하나가 고유의 색을 뿜어내기 때문에 색번짐 현상도 없다.

OLED TV는 불과 몇년전만 해도 너무 비싸 구입할 엄두를 내기 힘든 제품이었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55인치 OLED TV를 기준으로 보면 2013년 1500만원이던 가격이 지금은 200만원대 중반으로 뚝 떨어졌다.

선명한 화면에 가격경쟁력까지 더해져 OLED TV는 LG전자 국내 TV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주력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세계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은 전세계 OLED TV 시장 규모가 올해 138만대 에서 2023년 104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463억달러(52조4400억원)다.

이에 따라 중국·대만을 비롯해 일본 기업들도 OLED TV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만 훙하이그룹은 OLED TV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의 샤프를 인수했고 중국 스카이워스와 일본 도시바와 소니, 파나소닉은 OLED TV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중국보다 앞선 기술력을 갖춘 일본 기업들은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 가전업체들은 자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대량생산하는 OLED 패널을 기반으로 TV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스미토모화학에 이어 이달 초엔 소니와 파나소닉이 각자의 OLED사업을 떼어내 설립한 디스플레이 회사인 JOLED가 OLED TV 패널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의 증착방식이 아닌 프린트방식으로 OLED 패널을 생산해 가전업체 공급할 계획이다. 프린트방식은 유기물이 포함된 패널을 인쇄하듯이 찍어내는 기술로 열로 유기물을 가열시켜 패널에 입히는 증착방식에 비해 대량생산에 유리하다. 현재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증착방식으로 제작한 패널을 OLED TV에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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