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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꺾인 가계대출…신용대출도 주춤

  • 2017.10.16(월) 12:10

9월 중 가계대출 4조 9000억원 증가
미리 받은 중도금 대출로 주담대 소폭 증가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 시행 전 이미 승인된 중도금 대출 탓에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다소 늘긴 했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8월 급증했던 신용대출 증가세도 9월에는 어느 정도 가라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조만간 이런 분위기 등을 반영해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 8월 급증했던 신용대출 다시 주춤

금융위원회가 16일 발표한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 2000억원 증가했다. 전달 증가액인 8조 7000억원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 2000억원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확연하게 꺾였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역시 4조 9000억원으로 전달 6조 6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경우 3조 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8·2대책 이전에 계약한 중도금 집단대출이 집행된 데 따른 영향이다.

지난달 크게 늘었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경우 추석상여금 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 증가액은 8월에 2조 7000억원을 기록했는데 9월에는 9000억원으로 줄었다.

▲ 자료=금융위원회

◇ 2금융권도 주춤…가계부채 종합대책 임박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사 등 제2 금융권 가계대출도 증가 규모가 감소했다.

9월 중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 3000억원으로 전달 2조 2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 3000억원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꺾였다.

상호금융사는 8월 중 9000억원 늘었는데 9월에는 7000억원으로 증가액이 줄었다. 저축은행 역시 20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감소했다. 보험사는 8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여신전문금융사는 20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줄었다.

금융위는 정부의 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 등으로 금융권 가계대출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8·2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더욱 가시화하면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는 더욱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는 "다만 통상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 등을 감안해 가계부채 취약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도 차질 없이 준비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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