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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 소형SUV, 코나·티볼리 투톱 체제

  • 2017.10.16(월) 13:50

코나·티볼리, 5000대 이상 팔리며 불꽃튀는 접전
스토닉도 가성비 앞세워 선전…QM3 예상외 부진

국내 소형 SUV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현대자동차 코나와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양강 체제가 구축된 모양새다. 두 모델은 지난달 전체 소형SUV 판매량(1만4352대)의 73%(1만2761대) 가량을 차지하며 박터지는 1위 다툼을 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높은 가성비가 장점으로 꼽히는 스토닉이 3위 자리를 지키며 선전하고 있다. 반면 르노삼성의 ‘뉴QM3'가 예상외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며 소형SUV 선구모델로서의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다.

 

 

◇ 코나 vs 티볼리, 1등은 '나야 나'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9월 코나의 판매량은 전달보다 27.3% 증가한 5386대를 기록, 2개월 연속 국내 소형SUV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올 6월말 코나의 본격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는 연내 총 2만60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올해는 월 평균 4333대를 팔고, 내년부터는 월 5000대 이상 팔겠다는 계획이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노조와의 생산협의 등의 문제로 인해 높은 사전계약 대수에도 불구, 7월에는 3145대 판매에 머물렀다.

하지만 8월부터는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 4230대를 기록하며 티볼리(4187대)를 따돌리고 출시 후 처음으로 소형SU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5000대를 돌파, 지금까지 1만2761대를 판매해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다다랐다. 현 추세라면 연내 판매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코나 인기 배경으로는 경쟁 모델 중 엔진 출력(디젤 기준 136마력)과 토크(최대 30.6kgf·m) 등 힘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점이 꼽힌다. 소형임에도 SUV 특유의 장점인 ‘강한’ 이미지를 살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1위 자리를 내준 쌍용차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올 8월 4187대로 판매량이 곤두박질쳤지만 9월에는 5097대로 반등, 5개월 만에 월 5000대 회복에도 성공했다.

쌍용차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경쟁자들이 특색 있는 신차로 공세를 퍼붓자 쌍용차는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며 맞섰다. 티볼리 아머는 국내 최초로 주문 제작형 콘셉트 스페셜 모델인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을 포함하고 있어 구매자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무기로 젊은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 ‘원조’ 외치던 QM3의 부진 

기아차의 스토닉도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다. 스토닉은 기아차가 기대했던 월 평균 판매 1500대 이상을 해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출시 첫 달인 7월 1342대를 시작으로 8월에는 1655대를 기록하며 목표치를 가볍게 뛰어넘었고, 9월에는 1932대로 2000대에 육박했다.

스토닉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1.6 E-VGT 디젤엔진 단일 모델로 출시된 스토닉은 트림별로 1895만~2265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경쟁 차량의 가솔린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르노삼성 QM3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뉴QM3'가 출격했지만 예상외로 부진하다.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뉴QM3는 첫 달 908대를 판매한 데 이어 9월에는 724대로 감소하며 소형SUV 모델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3년 12월 국내 시장에 등장한 QM3는 국내 소형SUV 모델의 시작이다. 당시 생소했던 투톤 컬러와 기존 SUV보다 작은 차체로 도로를 달리며 선구자역할을 했다.

뉴QM3의 부진은 가솔린 차량 부재로 인해 고객 선택의 폭이 좁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린다는 분석이다. 뉴QM3 가격은 트림별로 2230만~2570만원으로 구성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소형 SUV 판매에서 가솔린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뉴QM3는 디젤 모델만 있어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을 판매 부진의 이유로 파악하고 있다”며 "경쟁 모델 중 연비가 가장 높다는 점을 앞세워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을 회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GM 트랙스는 자사 모델 대다수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9월에는 1213대가 판매돼 스토닉에 이서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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