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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납품 日무라타 물량도 먹는 삼성SDI…브라보!

  • 2017.10.17(화) 15:25

日무라타 배터리 품질문제 따른 반사이익
공장 가동률 증가 추세…리튬개발 진출도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배터리를 납품하는 삼성SDI가 삼성전자의 깐깐한 부품 조달 기준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다른 업체들이 삼성전자 품질 기준에 미달해 애를 먹으면서 배터리 주문이 삼성SDI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소형 폴리머 리튬이온전지(소형전지) 제조에 주력하는 일본 무라타제작소의 삼성전자 공급 물량이 최근 대폭 축소됐다. 무라타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 공급 업체 중 하나로 노트8를 포함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일부 모델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부품 조달 기준을 한층 강화한 점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무라타가 삼성전자에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납품 자체가 힘든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당초 무라타는 갤럭시노트8 배터리 물량의 20% 정도를 맡기로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양산 중인 무라타 제품에서 몇몇 문제가 발생해 삼성전자가 지금은 배터리 물량 대부분을 삼성SDI에 의존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무라타제작소 대신 LG화학에서 배터리를 공급받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경쟁사 제품이라 채택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공장도 쉼없이 돌아가고 있다. 소형전지 제조 공장인 천안 공장과 중국 천진 공장의 올해 2분기 공장가동률은 92%로 1분기(63%)에 비해 껑충 뛰었다. 3분기 가동률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형전지 외에도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에 주로 쓰이는 중형전지와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등에 쓰이는 대형전지 생산량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지난 8월에는 원자재 확보를 위해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이 진행하는 리튬개발 사업 입찰에 참여해 1차 심사를 통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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