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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실적도 ELS가 효자 노릇

  • 2017.10.17(화) 15:54

증시 조정과 금리 상승으로 순이익 감소
ELS 상환·발행 증가로 감소분 상쇄할 듯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던 데다 3분기엔 주식시장 조정과 함께 거래대금과 트레이딩 이익이 모두 줄어든 탓이다.

다만 글로벌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덕분에 조기상환과 재발행이 늘어난 주가연계증권(ELS)이 1분기에 이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거래대금 줄고 채권금리 올라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3분기보다는 늘었지만 올해 2분기 만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줄어든 데다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트레이딩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3분기 주식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8조2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7.3%나 줄었다. 다만 영업일수가 늘어난 덕분에 전체 거래대금은 1.2% 감소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증권사의 3분기 위탁매매 순이익은 소폭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피지수의 조정과 함께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주식 트레이딩 이익과 채권평가 손익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2분기 실적 호전을 이끌었던 자기자본(PI) 투자 평가이익을 비롯해 대형 기업공개(IPO)와 부동산 관련 빅딜이 줄어든 투자은행(IB) 부문 역시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 ELS 발행금액 18조대로 재차 증가

반면 ELS 실적은 좋았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ELS 발행금액은 18조1163억원으로 2분기보다 15.1% 늘었다. 글로벌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조기상환과 함께 재투자 수요가 늘면서 ELS 발행량도 증가했다.

올해 3분기 ELS 총 상환금액은 24조8453억원으로 2분기보다 60.6%나 늘었다. 이 중 조기상환 규모는 22조5425억원으로 95.2%나 급증했다.

ELS 판매 보수는 보통 만기에 걸쳐 나눠서 인식되지만 조기상환이 이뤄지면 전체 보수를 한꺼번에 인식한다. 조기상환 시점이 빨라질수록 해당 분기에 인식하는 수수료가 많아진다는 얘기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조기상환된 ELS의 상당수는 지난 1분기 발행분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만큼 조기상환 수수료의 이익 기여도가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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