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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해봤어?"…통신비 줄이는 꿀팁

  • 2017.10.17(화) 16:19

고가폰 구매, 공시지원금보단 선택약정 혜택 커
단말기 오래 사용하면 유심만 바꿔 알뜰폰으로

 

기본료 폐지로 출발한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 지난 9월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으로 잠시 멈춘 상태다. 보편요금제, 완전자급제 등 다양한 이슈들이 논의되는 상황이지만 아직 큰 진전은 없다. 하지만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지난 9월 이동통신서비스 이용자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5.6%가 여전히 '가계통신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정부의 정책 추진 속도가 미진한 상황에서 소비자 스스로 통신비를 내릴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공시지원금 NO, 선택약정 OK

가장 먼저 활용해야 할 것은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 1호 정책인 선택약정할인율이다. 선택약정할인율은 일정 기간 해당 통신사에 가입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매달 통신요금을 25%할인받는 제도를 말한다. 원래는 할인율이 20%였다가 지난 9월 5%포인트 상향된 25%로 올랐다.

새로 휴대폰을 가입한다면 당연히 선택약정할인을 고르는 게 좋다. 공시지원금(단말기 구매에 따른 통신사 및 제조사의 지원금)을 받을 수도 있지만 선택약정보다 혜택 폭이 크지 않다. 더욱이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앞으로 출시된 아이폰8 등 고가의 프리미엄폰을 구매할 소비자라면 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게 더 현명하다.

KT(공시일자 9월 14일)기준 'LTE 데이터 선택 65.8'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갤럭시S8의 공시지원금은 22만원이다. 하지만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하면 요금 6만5890원에서 매월 1만6500원을 할인받게 된다. 24개월 약정을 걸어둔다면 39만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공시지원금보다 17만6000원을 더 절감할 수 있다.

물론 공시지원금을 받는 게 더 이득인 경우도 있다. 중·저가형 단말기의 경우 공시지원금 비중이 높기 때문에 만약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라면 공시지원금을 받는 게 더 좋다.

◇ 유심칩을 활용하라

2년간의 요금제 약정도 끝난 소비자는 어떻게 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까. 해답은 유심칩에 있다. 현재 사용 중인 단말기가 크게 문제가 없다면 유십칩만 바꿔 저렴한 요금제로 이동하는 게 좋다. 유심(USIM)은 개인 식별 정보를 담은 모바일 신분증을 말한다.  

알뜰폰 요금제에는 유독 '유심'단어가 붙은 명칭이 많다. 헬로모바일의 '보편유심10GB', SK텔링크의 '유심13' 에스원의 '안심모바일 유심요금제' 등이 그것이다. 이들을 일명 유심요금제라 하는데 소유하고 있던 단말기를 계속 이용하면서 새로운 유심칩만 갈아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즉 단말기를 굳이 교체하지 않고 저렴한 요금제를 판매하는 통신사로 옮기는 방법이다.

 

▲ 지난 9월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유심요금제를 내놓은 헬로모바일 [자료=CJ헬로비전]


에스원은 데이터 6GB에 통화 350분을 월 6500원에 제공하며 헬로모바일은 데이터 10GB에 통화 100분을 월 2만원 대에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다. 알뜰폰 자체가 저렴한 요금제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 단말기를 바꾸고 싶다면

단말기를 바꾸고 싶은 사람이 가계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할인 적용보다 더 큰 혜택을 받고 싶다면 단말기를 따로 구매해 유심만 바꾸는 유심기변을 활용하면 된다.

유심기변은 유심만으로 중고 단말기나 새 공단말기를 구매해 기존 사용하던 유심을 끼워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단말기 할부금이 없고 좀 더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비를 어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새 단말기를 구매하는 건 사실상 완전자급제에 해당한다. 소비자가 단말기 따로 통신서비스 따로 구매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말기 출고가를 낮추는 효과는 얻을 수 없다. 현재 완전자급제는 가계통신비 절감 대안의 하나로 논의 중이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얼마 사용하지 않은 중고단말기를 노려 유심기변을 하면 가계통신비를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통신사를 유지하고 싶다면

현재 속해있는 통신사를 유지한 채 가계통신비를 절감하고 싶다면 각 통신사별(SK텔레콤·KT·LG유플러스) 맞춤형 요금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 SK텔레콤의 '뉴 T끼리 요금제' 설명 [자료=모바일 T월드 갈무리]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이용 패턴에 맞춘 '뉴 T끼리 맞춤형'요금제를 판매 중이다. 해당 요금제를 사용하면 자신이 사용하는 데이터양과 음성량에 맞춰 요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또 SK텔레콤 고객들 간 음성통화는 무제한이기 때문에 기존의 LTE요금제와 유사한 혜택을 받으며 요금은 더 낮출 수 있다.

가령 음성통화는 적게 쓰고 데이터는 월 평균 6GB정도 사용하는 SK텔레콤 고객이라면 Band데이터 6.5G 요금제(월 5만6100원, 데이터 6.5GB) 보단 뉴 T끼리 맞춤형(월 4만977원, 데이터 6GB) 요금제가 더 합리적이다.

LG유플러스도 LTE 선택형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통화와 데이터 사용 패턴에 따라 요금제를 정할 수 있다. 자신이 월평균 사용하는 통화량(100분, 200분, 300분, 400분)을 선택한 뒤 데이터 양(250MB~7GB)을 고르면 된다. 통화량은 적은데 데이터 사용량 때문에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맞춤형 요금제를 선택하면 음성 통화량을 줄여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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