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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도시' 유통업계 최대 승부처로 부상

  • 2017.10.17(화) 17:06

동탄·광교신도시, 인구 늘고 신혼부부 많아 매력적
롯데·현대백·한화 등 '대규모·프리미엄' 경쟁

삼성그룹 사업장을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는 경기 남부권 신도시가 유통업계 승부처로 부상했다. 삼성 화성·기흥사업장 근무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탄신도시, 본사와 수원사업장 인근의 광교신도시다.

온라인시장 확대와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통업계에 인구가 늘고 평균연령이 낮은 '삼성 신도시'는 기회의 땅이다. 


◇ 신혼부부 많은 '삼성 신도시'…"저출산, 다른 나라 얘기"

"이 동네에 살면 출산율 낮다는 건 남의 나라 얘기 같아요. 주말이면 집 앞 공원만 나가도 아기들 유모차 태워 나오는 젊은 부부가 정말 많아요." - 화성시 동탄신도시 거주 30대여성

'삼성 신도시'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의 비중이 높다. 빠르게 고령화해가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인구여건을 갖췄다는 점에서 유통업계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

동탄신도시가 속해 있는 화성시는 올들어 9월말 현재까지 인구가 3만7900여명 늘어난 67만8700여명을 기록했다. 한해 전과 비교하면 7.7% 늘었다. 전체인구중 65세 이상 노인층 비율은 8.4%로 전국 평균(15%대)의 절반 수준이다. 동탄신도시를 형성하는 일부 구간인 동탄1~4동의 경우 노인인구 비율이 4.3%로 더 낮은 반면 4세 이하 유아비율은 7.9%에 달할 정도로 높다.

광교신도시의 인구증가율도 신도시가 속한 수원시 전체 증가율을 웃돈다. 수원시는 올들어 9월말까지 6300
명 늘어 작년말 대비 0.5% 증가했다. 신도시가 포함된 영통구에서만 34만7000여명에서 35만4000여명으로 6500여명 늘면서 광교신도시 인구증가율은 1.9%를 기록했다. 영통구의 65세 이상 노인비중도 수원시 9.2%와 비교해 낮은 5.9%로 집계됐다. 반면 4세 이하 유아비율은 0.9%포인트 높은 5.5%로 나타났다.

◇ '대규모·프리미엄'으로 도전장…"랜드마크 목표"

젊은 부부가 많은 삼성 신도시에 도전장을 낸 유통사들은 대규모·프리미엄 전략을 구사중이다. 쇼핑에 즐길거리를 곁들인 프리미엄 복합몰 방식으로 진출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목표다. 

앞으로 3년 이내에 동탄과 광교신도시에 들어서는 유통점중 가장 규모가 큰 건 오는 2020년 오픈 예정된 '롯데타운 동탄'이다. 토지면적 5만4989㎡ (약 1만6634평)에 초고층 건물을 세워 주거지와 백화점·마트·영화관 등 기능을 다하는 주상복합건물로 짓고 있다. 최근 착공에 들어가 영업면적은 아직 확정 공개되지 않았다.

2015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해당 부지개발을 공모할 때 롯데를 비롯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계 빅3가 나란히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롯데에선 롯데쇼핑·롯데건설·롯데자산개발 등 3개사가 출자해 만든 '롯데타운 동탄'에서 개발중이다. 

롯데는 이와함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영업면적 2만평대 아울렛을 짓고 있다. 프리미엄아울렛 용인점은 롯데쇼핑의 아울렛중 최대 규모다. 롯데쇼핑의 21개 아울렛중 2만500평대로 가장 큰 이천점은 한차례 증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2019년에는 한화갤러리아와 현대백화점이 나란히 광교신도시와 동탄신도시에 각각 백화점과 아울렛을 열 계획이다. 특히 
갤러리아 광교점의 경우 오랜기간 백화점 신규 출점이 없던 한화갤러리아에서 9년만에 선보이는 매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화는 수원∙용인∙화성∙오산을 포함한 경기 남부권의 높은 인구증가율을 긍정적으로 보고 백화점 출점을 결정했다. 이 지역 일대 인구가 2019년에는 부산시와 맞먹는 350만명대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한화는 2015년말 수원시청이 다소 까다로운 조건으로 내놓은 광교신도시 컨벤션 복합단지 개발 요구사항을 대부분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청은 외국인 관광객의 왕래가 기대되는 컨벤션 부지를 매각하는만큼 백화점과 함께 호텔과 아쿠아리움 등 관광부대시설을 함께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한화는 이 같은 조건을 모두 받아들이면서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화갤러리아는 오랜 공백기 끝에 선보이는만큼
 갤러리아 광교점을 광교신도시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야심찬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베이징 CCTV 사옥, 타이페이 퍼포밍 아트센터, 이탈리아 프라다 파운데이션 등 세계적인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램쿨 하스와 협업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동탄1신도시 메타폴리스단지에 20년 임차해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을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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