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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감독·심판 눈으로 본듯한 야구관람법

  • 2017.10.18(수) 10:00

LG유플러스, 4.5G 기반 야구중계 서비스
"5G 시대 새로운 서비스 지속 선보일 것"

▲ LG유플러스가 4.5G 기술을 바탕으로 시연한 프로야구 실시간 중계 서비스 [사진=김동훈 기자]

 

지난 1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는 시작됐지만 일부 야구팬들은 LG유플러스가 경기장 밖에 마련한 실시간 중계 부스 앞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5세대(G)급 이동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경기를 다각도로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서비스는 장외 야구팬들의 눈길을 끌만 했다. 경기장 곳곳에 있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지션별 영상'과 360도로 경기장을 볼 수 있는 '360도 VR'(가상현실), 결정적 장면을 다각도로 돌려보는 '타격밀착영상' 등 장외에서도 마치 직접 관람하는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다.

 

▲ LG유플러스가 마련한 프로야구 실시간 중계 부스 [사진=김동훈 기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대 900메가비피에스(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4.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존 프로야구 앱보다 6배 이상 선명한 고화질의 경기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900Mbps는 1기가바이트(GB)짜리 영상을 9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서비스별로 살펴보면, 포지션별 영상은 타석은 물론 1~3루, 외야에 있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스마트폰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방송사 중계 카메라가 보여주는대로 야구를 관람하는 게 아니라 마치 감독이나 심판이 된 것처럼 경기장 곳곳을 살펴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60도 VR의 경우 응원석과 더그아웃을 전방위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VR 기기를 머리에 착용하고 고개를 뒤로 돌려보니 치어리더들이 경기장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경기를 관람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고, 더그아웃에서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는 장면도 확인됐다. 이런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도 이용 가능했는데, 손가락으로 폰 화면을 움직이면서 더그아웃과 응원석 곳곳을 살펴볼 수 있는 방식이다.

 

▲ 360도 VR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응원석 [사진=김동훈 기자]


타격밀착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면 적시타와 같은 다시 보고 싶은 결정적 순간을 반복해서 볼 수 있었다. 결정적 장면들은 자동으로 스마트폰 화면 하단에 자동 업로드돼 손쉽게 이용 가능했다. 시연 담당자는 "결정적 장면은 갯수에 대한 제한 없이 자동으로 제공되며, 영상은 서버에 저장되므로 스마트폰 용량에 대한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잠실구장 곳곳에 56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다수의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재조합하는 미디어 플랫폼도 별도로 추구했다. 고화질 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코덱 기술도 적용했다. 이런 덕분에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서비스된 영상들은 대부분 매끄럽게 재생됐고, 화질도 상당히 선명해 우수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이처럼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통해 5G 시대에 요구되는 네트워크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필요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연 서비스 내용을 검토해 현재 서비스 중인 '유플러스(U+) 프로야구' 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박준동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장(상무)는 "경쟁사에 비해 LG유플러스가 5G 서비스 관련해선 조용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번 시연 서비스를 계기로 5G 시대에 필요한 투자와 함께 서비스 관련 소식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타격 장면과 같은 결정적 순간을 반복해서 다시 볼 수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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