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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 시대 '성큼'…순환매가 이끈다

  • 2017.10.25(수) 10:34

사상최고치 재경신 주도 업종 변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 주목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며 본격적인 2500 시대를 눈앞에 뒀다. 안착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에 더해 그간 증시를 이끌어온 주도주들에 이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로의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든든한 동력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 역사적 고점에 순환매가 기름칠

 

코스피는 10월 들어 4% 이상 오르며 차분하게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전날(24일)에도 소폭에 그치긴 했지만 역사적 고점을 다시 썼다. 장중에는 이미 2500선도 맛봤다.

 

코스피 상승 뒤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우호적인 분위기가 작용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증시 전반이 펀더멘털에 힘입어 가볍게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각국의 긴축 행보로 금리 상승 국면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축소 가능성에는 이전보다 덜 민감해진 것도 추가 상승세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실적 시즌 기대와 함께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된다. 그간 증시 상승을 이끈 주도주에 이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이 최근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순환매 장세 흐름이다.

 

◇ 순환매가 증시 상승 기간 늘려

 

올해 들어 업종별 성과를 살펴보면 정보기술(IT)주인 반도체와 IT하드웨어와 함께 증권, 은행, 제약바이오들의 성과가 좋았다. 반면, 내수주에 속하는 화장품, 건설업종과 자동차, 유틸리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은 크게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 상승 과정에서는 주도업종들의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그간 부진했던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 신고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기 회복이라는 든든한 밑바탕에 더해 활발한 순환매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코스피가 새로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부 종목에 쏠려 있는 온기 확산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05년~2007년 상승이 장기화될 수 있던 이유는 글로별 경기 확장이 전반적인 기업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기존 주도주 상승세가 둔화됐을 때 활발한 순환매가 나왔기 때문인데 현 상황도 이와 비슷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소외주에 관심 가져볼만

 

따라서 여전히 주도주들이 존재하지만 그간 소외됐던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도 잇따른다.

 

앞선 증권사들에 더해 삼성증권은 "최근 1개월간 섹터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전 섹터의 고른 상승세가 눈에 띈다"며 "그만큼 주도주 이외의 영역에서 활발히 순환매가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종목이 산재해 있고 시장 에너지가 충분한 것을 감안할 때 주도주 이외의 영역에서도 상승세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설명이다. IT 섹터의 경우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소재 중심의 경기민감주 섹터에서 산업재 영역으로의 확산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도 "주도업종 월간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3~4개월 연속해 상회한 경우가 없었고 그 반대도 없었다"며 "업종간 순환매에 따라 화학과 은행이 투자 비중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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