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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딜라이트스퀘어 북 터널…'책 읽는 기쁨' 형상화

  • 2017.10.26(목) 12:39

홍대-망리단길 연결상권..상업시설에 '문화 입히기'
대우건설, 젊은층 발길 끄는 효과 노려 설계

홍대입구와 '망리단길' 사이에 위치해 최근 젊은층 중심으로 상권이 커지고 있는 서울 마포 합정역의 지하철-상가 연결통로가 책 읽는 즐거움을 형상화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대우건설은 자사가 시공한 서울 마포구 합정동 복합상가 '딜라이트 스퀘어'에서 서울지하철 2·6호선 합정역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책을 주제로 디자인한 '북 터널(Book Tunnel)' 시공했다고 26일 밝혔다.

 

▲ 천장까지 서가로 꾸민 딜라이트 스퀘어 북 터널 초입. (사진: 대우건설)

 

딜라이트 스퀘어는 주상복합 '마포 한강 푸르지오' 아래 위치한 복합상업시설이다. 합정역과 연결된 이 시설에는 대형 서점인 '교보문고 합정점'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에 착안해 연결통로를 책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관문으로 꾸몄다. 연결통로 소유주 서울교통공사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국내서 보기 드문 문화상업시설의 형태가 갖춰지게 됐다는 후문이다.

 

우선 합정역 8번 출구와 접한 통로 초입은 서가를 좌·우·상단 등 3면에 배치해 '북 터널'의 모습을 갖췄다. 대형서점으로 가는 통로임을 연상시키는 설계다. 서가에는 다양한 전시용 책과 함께 상가 입점업체 이름도 책 표지처럼 보이게 해 유동인구의 발길을 끄는 효과도 노렸다.

 

북 터널을 지나가면 상가 이용객들이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트월(Artwall)과 벤치, 조명 등이 배치된 공간이 나온다. 여기에도 상가 입점업체를 담은 사진들이 함께 꾸며진다.

 

상가 입구와 가까운 쪽 공간은 3차원 입체 효과를 그림에 담은 '트릭아트'로 방문객들이 즐거움을 누리도록 했다. 상가 이름처럼 '기쁨(Delight)'을 느끼도록 하자는 생각에서다. 계단을 통해 미지의 세계로 올라가거나, 동화 '잭과 콩나무'처럼 나무줄기를 통해 환상 속 세계로 내려가는, 또 다람쥐에게 먹이를 주는 등의 트릭아트를 여기서 볼 수 있다.


딜라이트 스퀘어 관계자는 "젊은 여성이나 자녀를 둔 가족 이용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싶을 정도로 이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대형서점을 찾는 고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약국, 병원, 동물병원, 애견용품점, 패밀리 레스토랑, 치킨호프, 일식 전문점 등을 추가로 입주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 3차원 입체 '트릭아트'로 디자인을 담은 딜라이트 스퀘어 연결통로(사진: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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