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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배달의민족과 '푸드테크' 손잡는다

  • 2017.10.29(일) 21:09

네이버 대상 350억 유상증자
인공지능 '클로바'로 사업협력

국내최대 검색포털 네이버가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미래 서비스인 푸드테크(food-tech) 분야를 강화한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통해 음성으로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두 회사의 협력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우아한형제들은 네이버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주 발행 주식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 최대주주인 중국계 투자펀드 '힐하우스 BDMJ 홀딩스'의 최대주주 지위가 바뀔 정도의 투자 규모는 아니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1년 설립된 이래 2014년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원을, 지난해에는 힐하우스로부터 570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이번 네이버 투자로 우아한형제들의 누적 투자금액은 총 1463억원으로 늘었다.

 

 

우아한형제들은 네이버 웹디자이너 출신인 김봉진 대표가 설립한 배달앱 스타트업이다. 간판앱 배달의민족은 누적 다운로드 2700만건, 월간 순방문자수 350만명에 달한다.

  
우아한형제들은 네이버로부터의 이번 투자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 푸드테크 분야에 획기적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음성인식 비서 기능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 기술 등 미래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데 집중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네이버 클로바’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미 지난 해부터 네이버의 ‘아미카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양사 간 음식 주문 및 배달 관련 분야 협력 작업을 했다.

 

네이버와 우아한형제들은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 이외에 음식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지원 노력에 있어서도 양사 간에 더욱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의 도약을 이끌었던 김상헌 전(前) 대표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 3월 네이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우아한형제들의 임기 3년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김봉진 대표는 서울예술대학 실내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그룹 이모션과 네오위즈를 거쳐 2008년부터 2년간 네이버에서 직원으로 근무했다. 김상헌 전 대표가 LG그룹에서 네이버(당시 NHN)로 넘어와 경영관리본부장(부사장)을 맡은 것이 2008년임을 감안하면 두 사람은 2년간 '한솥밥'을 먹은 셈이다.


한편 김봉진 대표는 지난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재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3년간 개인 지분을 처분하여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며 “우선 이 중 절반 정도를 저소득층 아이들 장학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보유 중인 우아한형제들 지분 일부를 처분, 이 돈을 활용해 사회 환원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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