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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3Q]'돈맛'에 흠뻑 취한 삼성SDI

  • 2017.11.01(수) 10:00

영업이익 602억…흑자전환 2Q의 무려 10배
폴리머전지부터 ESS까지 전사업부문 호조

삼성SDI가 2년이 넘는 적자 늪을 벗어나 '돈맛'에 흠뻑 취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더니 3분기에는 10배를 넘게 벌어들였다. 전지 사업부문이 실적을 견인하고 전자재료 부문이 힘을 보탰다.

 

 

1일 삼성SDI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1조70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보다 17.4%, 작년 3분기에 견줘 32.4% 성장했다.

영업이익으로는 602억원을 냈다. 지난 분기보다 무려 10배 이상(1001%) 성장했다. 2015년부터 올 1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만 1조2612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춰보면 상전벽해에 가까운 변화다.

수익률 지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3.5%로 전기대비 3.1%포인트, 전년동기대비 12.1%포인트 개선됐다.

지난 2분기에 이어 전지 사업이 전체 실적을 상당 부분 견인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폴리머 전지 공급량이 늘어났고 ESS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면서 전체 실적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전지 사업 부문이 3분기 매출로 1조1679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4%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배터리로 사용되는 폴리머전지 사업이 국내에서 확고하게 자리잡은 데 이어 미국과 중국에서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한 결과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상업용 ESS(에너지저장장치)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도 컸다. 주로 국내시장과 일본, 미국에 집중돼 있던 중·대형전지 판매처도 유럽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확대돼 힘을 보탰다.

전자재료 사업 부문 매출은 작년보다 22.7% 확대된 538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 제품 소재 생산에 주력하는 이 사업 부문은 최근 국내 IT(정보통신)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데다 중국 태양광 발전 시장도 성장하고 있어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도 실적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삼성SDI 측 설명이다. 전지 사업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소재인 편광필름과 올레드(OLED) 소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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