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어닝 17·3Q]KT, 마케팅비 부담에 주춤

  • 2017.11.01(수) 10:39

영업익 3773억…비용 확대로 발목
무선 성장세 지속…'기가지니' 선전

KT가 지난 3분기 주력인 무선통신 서비스의 안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 부담 탓에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다. 다만 무선통신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8 등 출시 영향에 힘입어 4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연결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773억원으로 전분기(4473억원)보다 15.7% 줄었고, 전년동기(4016억원)에 비해서도 6.1%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5조8266억원으로 전분기(5조8425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년동기(5조5299억원)에 비해선 5.4% 늘었다. 순이익은 2026억원으로 전분기(2581억원)와 전년동기(2345억원)에 비해 각각 21.5%, 1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빠지면서 수익률도 나빠졌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6.48%에 그쳐 전분기(7.66%)에 비해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전년동기(7.26%)에 비해서도 떨어졌다. KT의 분기 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에 7%대를 회복한 이후 2분기에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올 3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낮아진 눈높이(FN 가이드 집계치 3856억원)에도 못 미친 것이다.


이 같은 부진은 마케팅 비용 및 방송발전기금 같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에 부담을 줬기 때문이다. 올 3분기 영업비용은 사업경비와 판매관리비, 상품구입비 등 대부분 항목의 비용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5조1284억원)보다 6.3% 증가한 5조449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5조3952억원)에 비해서도 1%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마케팅 비용(사업경비+판매관리비 항목에 포함)은 6777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 가량 증가하는 등 부담으로 작용했다. 
 
사업별로 보면 주력인 무선 통신을 비롯해 미디어콘텐츠 등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선 부문 매출은 1조8166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841억원)보다 3.6% 감소했으나 전분기(1조7814억원)보다 2% 증가했다.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 및 LTE 가입자가 흔들림 없이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로 대표되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전체 무선 가입자 수는 매분기 증가 추세다. 3분기 전체 무선 가입자는 198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28만명 가량 증가했다. LTE 보급률은 76.7%로 전분기(76.2%)와 전년동기(74.5%)보다 각각 개선됐다.
 
유선 부문 매출은 1조218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2550억원)보다 2.9% 감소했고 전분기(1조2261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내리막을 타고 있는 유선전화 매출은 4520억원으로 전분기(4614억원)와 전년동기(5051억원)에 비해 감소세가 지속됐다.

  

고속인터넷 매출(5033억원)이 그나마 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반등하는 등 인터넷 가입자 순증이 지속되고 있다. KT는 연내 목표로 내걸었던 GIGA(기가) 인터넷 가입자 350만명을 올 9월에 조기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신 성장 동력인 미디어·콘텐츠 부문은 인공지능 플랫폼 '기가지니' 출시와 인터넷TV(IPTV)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거침없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관련 매출은 5726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 전년동기에 비해선 무려 15.8% 증가했다.


이 외 금융 및 기타 부문의 매출은 873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5% 줄었고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올 4분기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영향 등에 힘입어 나쁘지 않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8이 지난 9월 중순 출시되면서 통신 사업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4분기 KT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2263억원)에 비해선 7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요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며 “무엇보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와 같이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