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블록체인 성큼]下 새로운 블루오션이 열린다

  • 2017.11.01(수) 14:50

2030년 블록체인 사업가치 3조달러
안정성 확보와 제도 마련 등 과제도

금융권에서도 블록체인이 화두다. 고객은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어 편하고, 금융회사 역시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상부상조다. 다만 새로운 기술을 뒷받침할 제도 정비와 함께 보안성 강화 등 과제도 많다. [편집자]


"블록체인은 가치있는 인터넷(Internet of Value)이다" -'블록체인 혁명' 저자 돈 탭스콧(Don Tapscott) 교수

"블록체인이 가져올 혁신은 인터넷 혁명보다 엄청날 것이다" -미국의 비트코인 사업가 브록 피어스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꿀 혁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10대 혁신 기술로 블록체인을 꼽기도 했다.

블록체인은 엄청난 경제적 효과와 함께 산업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파급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금융을 비롯해 많은 산업에서 관련 기술 개발과 활용에 나서고 있다.

다만 블록체인은 아직 태동기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인 뒷받침과 함께 보안과 안정성에 대한 사회적인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글로벌 GDP의 10% 창출 

블록체인이 만들 경제적 효과에 전 산업이 주목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오는 2027년까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인 8조달러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블록체인의 연간 성장률을 2020년 기준으로 120%로 예상했고, 사업적 부가가치는 2030년 3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움직임은 금융분야에서 가장 활발하다. 당장 금융서비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IT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경우 금융산업 비용 절감 규모가 2022년 기준으로 약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용 절감은 물론 금융산업의 판을 흔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금융권에선 블록체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블록체인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매년 늘고 있는데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투자방식인 가상화폐공개(ICO) 규모는 지난 2분기엔 7억 5000만달러에 달했다. 벤처캐피털(VC) 투자금액의 3배나 되는 규모다.

◇ 해외에선 정부 차원 연구 활발

해외에선 산업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정부가 직접 나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략을 짜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을 포함한 산업과 사회서비스 등에 가져올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기관 간 협력을 시작했다. 주 정부 차원에서도 블록체인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영국은 노동연금부가 핵심 인프라 보호 및 자산 등록 등과 같은 영역에서 블록체인 활용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두바이 역시 정부 효율성과 산업 창출, 국제 리더십이라는 목표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 도입 로드맵을 만들었다.

일본은 금융권에서 컨소시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만들어진 일본 은행 컨소시엄 참여은행은 설립 당시 42개에서 지금은 61개로 늘었다. 오키타 타카시 SBI리플아시아 대표는 "새로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국제적인 경쟁은 물론 국제적인 협조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 필요

블록체인은 태동기다. 기회이면서 위험 요인도 될 수 있는 만큼 기술 개발과 함께 정부 차원의 로드맵과 법·제도적 기반 마련,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최근 우리 정부가 가상화폐공개(ICO)를 전면금지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의 육성보다 규제에 초점이 맞추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법적인 보호장치가 필요하긴 하지만 규제가 지나치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돈 탭스컷 교수는 지난달 31일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ICO 전면 금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면서 정부와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해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보안 문제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허창언 금융보안원 원장은 "블록체인이 정보의 무결성을 지원해 보안성에서 우월하지만 100% 안정성을 장담할 수는 없다"며 "자본시장에서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개인 정보보호와 소프트웨어 취약점 보안, 비정상 거래 모니터링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리즈 끝]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