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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 주택시장, 10월에도 '우상향'

  • 2017.11.02(목) 11:21

전국 0.13% 상승…서울, 상승폭 확대
"추가규제 시행, 상승폭 제한적" 전망

지난 10월 주택시장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지역의 상승폭은 전달보다 더 커졌다. 강남지역은 물론 거주선호도가 높은 종로구, 구로구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지난달 24일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발표되고 주거복지로드맵 등 추가대책을 앞두고 있어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국 집값 상승률 '9월 0.12% → 10월 0.13%'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13% 상승했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지난 9월보다 0.01%포인트 확대됐지만 조사 기준 시점이 10월 9일로, 24일 발표된 가계부채 종합대책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감정원의 설명이다.

주택 매매가격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특히 서울(0.23%)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등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전달 0.07%보다 상승폭이 3배 이상 올랐다.

 

강남4구 등은 주요 재건축사업 단지가 활발해 8.2대책으로 인한 하락세가 진정되고, 사업진척 및 분양시장 호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송파구 0.88% ▲강동구 0.33% ▲강남구 0.31% ▲서초구 0.07% 등을 기록했다.

 

▲ 10월 서울 구별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


또 서울에서는 입지여건 대비 저평가 된 광진구(0.34%)와 배후수요가 풍부한 중구(0.30%), 종로구(0.21%) 등이 가을이사철 수요 유입 영향으로 상승했다.

 

경기(0.17%)는 서울접근성 및 인프라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성남 분당의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신규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인천(0.20%)은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중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아파트 실수요와 구도심 도시재생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그외 지역은 모두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강원(0.30%), 대구(0.29%), 전북(0.27%) 등의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경남(-0.25%), 경북(-0.11%), 울산(-0.08%) 등에서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향후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개발 호재가 있거나 재건축 사업이 진척되는 단지 등에서 국지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가계부채종합대책과 연내 발표가 예고된 주거복지로드맵,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등 하방요인이 매수심리를 위축시켜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입주 예정물량도 예년 대비 크게 늘어나면서 매수자 우위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전월 대비 2배 상승…인천·경기 하락 

KB국민은행 월간 시장조사에서도 수치만 다르고 결과는 같았다. KB국민은행에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11%로 상승해 전월 0.08%보다 소폭 상승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10월은 8.2 부동산 대책, 9월 투기과열지구 추가선정 등으로 주춤하던 분위기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전월(0.08%) 대비해서 상승률이 소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도 0.20%로 전월 0.16%보다 소폭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 역시 0.08%로 전월 0.06%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타지방은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달리고 있다. 10월 0.06%로 전월 0.08%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특히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0.31% 상승하면서 전월 0.15%의 2배나 상승했다. 이중 중구(0.66%), 성남 분당구(0.56%), 강남구(0.55%), 송파구(0.52%), 동작구(0.52%), 성동구(0.51%), 강동구(0.48%)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0.11%), 경기(0.12%)는 전월대비 상승세가 줄어들었다. 경기는 용인 처인구(-0.25%), 용인 수지구(-0.13%) 등이 하락하고 성남 분당구(0.56%)와 안양 동안구(0.42%)가 상승했다.

지방에서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다. 대구(0.16%)와 광주(0.15%), 대전(0.13%), 부산(0.06%)은 상승한 반면, 울산(-0.22%)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기타지방의 경우 경북(-0.31%), 충북(-0.23%), 경남(-0.22%), 충남(-0.18%)의 하락으로 기타지방이 전체적으로 -0.06% 하락했다.

▲ 10월 전국 주택매매가격 하락 및 상승 상위 지역(자료: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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