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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시공·저비용'…KT텔레캅 新보안상품 낸다

  • 2017.11.02(목) 14:17

중소 사업자용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내년초 출시

▲ KT텔레캅이 2일 공개한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
 
동네에서 작은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유재석(가명)씨. 고가의 보석은 아니지만 값 나가는 제품들이 많아 평소 가게 보안에 걱정이 많다. 하지만 보안 서비스를 설치하려 해도 배선공사 등 설치작업이 복잡하고 자칫하면 공들여 놓은 가게 인테리어까지 훼손될 수 있어 사설 CCTV에 가게 보안을 맡기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배선 공사나 복잡한 설치도 필요없고 다른 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게를 지킬 수 있는 보안서비스를 찾았다. 손바닥 크기의 기계 4개만 붙이면 침입자 알림부터 보안요원 출동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해 한 결 편안한 마음으로 가게 운영을 하게 됐다.

중소형 규모의 가게를 운영하는 사업자 중 보안 서비스에 관심있다면 내년 초께 저렴하면서 복잡한 설치과정을 없앤 상품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KT텔레캅은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를 공개했다.
 
▲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는 엄주욱 KT텔레캅 사장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는 KT텔레캅의 보안관제·출동업무에 KT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킨 것으로, 클라우드로 고객점포나 시설내 모든 보안 센서를 관리하고 애프터서비스(AS)를 수행한다. 클라우드는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데이터를 저장,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가상 서버다.

현재 보안 서비스는 A4용지 크기의 하드웨어 주 장치를 점포 내 설치한 뒤 비상벨, 감지기 등과 연결시켜 관제센터로 잇는 복잡한 시공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게 인테리어가 훼손될 수 있고, 공사작업비도 평균 300만원이나 들어간다. 이를 해체하는 비용도 상당하다.

하지만 KT텔레캅이 만든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를 활용하면 무선자석감지기, 무선열선감지기, 무선비상벨 등 총 4가지 제품만 간단히 설치하면 된다. 무선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배선작업으로 인한 복잡한 공사과정이 필요 없으며 비용도 절감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에는 평균 3일이 걸리던 설치기간도 10분으로 단축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했다. 

침입자가 나타나는 등 점포 내 이상이 있을 경우 매장 내 부착된 무선장치들의 신호를 클라우드 장치가 인식해 해당 내용을 관제 시스템에 전송한다. 관제시스템은 다시 이를 고객과 출동대원에게 전송하는 방식으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엄주욱 KT텔레캅 사장은 "수십 년 간 보안서비스는 하드웨어 주장치를 설치하고 배선 공사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왔다"며 "이러한 패턴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ICT환경에 맞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보안 관리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 점포 내 부착하는 LTE-M, NB-IoT 기반 보안장치

이번 서비스를 위해 KT텔레캅은 LTE-M(초고속 해상통신망),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통신망을 적용했다. LTE-M은 기존 LTE 기지국을 이용해 서비스하는 만큼 구축비가 적게 들고 저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 NB-IoT 역시 추적, 검침, 센싱 등 저용량 데이터를 광대역에 활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반 통신망이다.

현재는 LTE-M을 기반으로 빌딩 등 대형 사업자들에게 서비스를 출시한 상태다. 주로 백화점 등 대형쇼핑몰, 중견 제조공장, 건물 2~3개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병원 등에 서비스 중이다. 지난 9월 1일 서비스를 개시해 두 달 만에 100개 업체를 고객으로 끌어 모았다.

NB-IoT를 활용한 보안서비스는 내년 1분기 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KT텔레캅 측에 따르면 NB-IoT와 연동할 수 있는 칩셋 마련에 시간이 걸려 LTE-M보다 출시가 늦어진다는 설명이다. NB-IoT 통신 기반의 서비스는 일반 및 소규모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조석형 KT텔레캅 기술연구소장은 "NB-IoT 전국망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며 "클라우드로 보안서비스를 하는 것 역시 현재 특허출원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초 선보일 NB-IoT방식 보안서비스는 아직 요금체계를 준비 중이다. 통상 보안서비스는 월평균 7~9만원 선인데, 이보다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엄주욱 KT텔레캅 사장은 "보안서비스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사업자들은 출동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사설CCTV만 다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고객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보다 간편하고 안정성 높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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