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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권오현 회장 승진…정현호 사장 귀환

  • 2017.11.02(목) 17:46

[2018 정기 사장단 인사]①
2회장·3부회장 체제…총수 부재 공백 최소화
반도체부문서 4명 사장 승진 ‘성과주의’ 반영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 삼성그룹 전문경영인 중 회장이 탄생한 것은 2001년 이후 16년만이다. 또 전자 계열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할 일종의 컨트롤타워로서 정현호 전 미래전략실 인사팀장(사장)이 9개월만에 복귀한다.

 

 

삼성전자는 2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위촉업무 변경 4명 등 총 14명의 ‘2018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10월31일 DS(디바이스 솔루션 및 부품), CE(소비자 가전), IM(IT·모바일) 3개 부문장 선임에 이은 후속 인사다. 

우선 지난 13일 경영일선 퇴진 의사를 밝혔던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했다. 반도체를 글로벌 초일류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을 기려 승진시키고 종합기술원에서 원로경영인으로서 미래를 위한 기술자문과 후진양성에 매진토록 하는 예우 차원이다. 

삼성전자에서 회장 승진은 1999년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에 이어 18년만이다. 삼성그룹 전체로는 2001년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이후 16년만이다.

지난달 31일 각각 CE부문장에서 물러난 윤부근 사장도 CR(Corporate Relations)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윤 부회장은 앞으로 삼성전자의 외부의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IM부문장에서 사퇴한 신종균 사장 역시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글로벌 1위 도약을 이끈 공을 감안한 것으로 향후 우수 인재 발굴과 양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용퇴 이사를 밝힌 사장단을 승진시킨 것은 회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회장단으로 예우하는 동시에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또한 3명의 원로 고문단을 통해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도 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는 핵심사업의 성장에 기여해 온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강화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 4명이나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진교영 부사장이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부사장은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부사장은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 황득규 부사장이 중국삼성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밖에 팀백스터 부사장을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 겸 SEA 공동법인장, 한종희 부사장이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정현호 전 미전실 인사팀장(사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최고경영자(CEO) 보좌역으로서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사장)으로 복귀한다. 올해 2월 미전실 해체이후 9개월만이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간 공통된 이슈에 대한 협력 및 시너지 도출을 위한 역할을 맡게 된다. 한마디로 전자 계열사들의 업무를  총괄할 일종의 컨트롤타워인 셈이다. 

최근 경영지원실장(CFO)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 후임에는 노희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승진했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등을 거쳐 2015년말부터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온 재무관리 전문가이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18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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