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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 지스타서 e스포츠대회 여는 이유는

  • 2017.11.08(수) 14:07

'WEGL' 파이널 진행…총상금 2억5천만원
중국 진출 통해 중장기적 대출 확대 노려

▲전명수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WEGL 대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액토즈소프트가 지스타에서 12개 종목에 달하는 게임의 우승자를 가리는 'WEGL 2017 파이널'을 개최하고 e스포츠 사업에 본격 나선다.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 개발사인 액토즈소프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e스포츠 사업을 확대하고 중국 진출을 통해 중장기적 매출 증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액토즈소프트는 8일 서울 강남구 SC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에서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 2017 파이널'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지난 7월 WEGL 공개 이후 숨 가쁘게 달려왔고, 지스타 현장에서 대미를 장식한다"고 강조했다.

액토즈소프트가 주최하고 자회사인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WEGL 파이널은 ▲오버워치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 ▲마인크래프트 ▲루프레이지 ▲철권7 ▲NBA 2K18 ▲DJ맥스 리스펙트 ▲키네틱 라이트 ▲매드러너 ▲무한의 유물 등 12개 종목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 그라운드'의 경우 다음 대회부터 e스포츠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총상금 규모는 2억4570만원이며 참가 선수는 한국, 미국, 프랑스, 폴란드, 스웨덴, 중국, 호주 등 12개국 120명에 이른다.


이번 대회를 위해 액토즈소프트는 지스타 전체 참가사 중 가장 큰 규모인 300부스를 꾸렸다. 중앙에 이벤트 스테이지가 자리잡고 양 옆으로 메인 스테이지가 구성될 예정이다. 메인 스테이지에는 초대형 LED 화면을 배치해 관람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대회는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의 개회사,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선수단 입장, 페어 플레이 선서, 걸그룹 우주소녀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질 계획이다.

종목별로 보면 오버워치는 국내 최정상급 라이벌팀 GC 부산과 러너웨이가 3대3 섬멸전, 팀 데스매치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러너웨이는 최근 두 번 연속 CG 부산에 우승컵을 내준 바 있어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스스톤은 다양한 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둬온 Xixo(독일), hoej(덴마크), Orange(스웨덴), Pavel(러시아)의 참가가 확정됐다. 한국 대표 선발전은 오는 12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철권7에는 Anakin(미국), AK(필리핀), Book(태국), Dee-On Grey(호주), Vincent(프랑스) 등 대륙별 상위 5명의 해외 게이머가 초청됐다. 이들과 맞설 한국 대표는 '무릎' 배재민, '세인트' 최진우, '쿠단스' 손병문으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다.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는 VG(중국), Chief(호주), Kinguin(폴란드), Aredeont Academy(한국) 4개팀이 참가하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이영호, 임홍규 등 ASL 시즌4 4강 진출자들이 시드로 참가한다.

인기 크리에이터 '악어'와 함께 하는 '마인크래프트' 종목에는 1차 예선을 통과한 '꼬예유', '봄수', '콩콩', '가그' 등 게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트리머들이 얼굴을 내민다.

이같은 e스포츠 경기 외에도 코스프레 콘테스트를 비롯해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다. NBA 2K18의 경우 가수 정진운, 김승현 농구 해설 위원, 이항범 농구 코치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BJ 울산큰고래와 액시스마이콜이 이벤트 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DJ맥스 리스펙트는 이지애, DyoN Joo, Ssong, MuChi, LIM RYU 등 DJ맥스 관련 유명 아티스트의 초대 공연도 열린다.

 

이처럼 액토즈소프트가 e스포츠 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하는 이유는 중장기적 매출 확대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롤드컵'의 경우 하루 입장권 매출액만 10억원대였을 정도로 글로벌 e스포츠 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내년부터 투자를 더욱 확대해 사업 규모를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서재원 액토즈소프트 신규사업본부장은 "e스포츠 대회는 초기에는 수익성이 높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자사 게임 홍보 효과는 물론이고 게임 발굴을 통한 퍼블리싱, 방송 송출, 선수 육성, 입장권 판매 등 여러 분야 사업화를 통한 유무형적 기대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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