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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3Q]대우조선해양, 이만하면 선방

  • 2017.11.08(수) 18:54

영업이익 2065억…시장 전망치 웃돌아
수주 성과는 미미…추가 수주 여부 관건

대우조선해양이 일감 부족의 위기 속에서도 나름 선방했다.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나은 실적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3분기 매출액(연결기준) 2조420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 분기대비 30%, 전년 같은기간보다 19.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2분기에 비하면 68.9%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0.69%포인트 급락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일감 부족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수주절벽의 여파로 올 하반기 들어 일감이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이 때문에 일부 조선사들은 도크를 폐쇄하고 순환휴직에 들어가는 등 고육지책을 동원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대우조선해양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증권가 영업이익 예상치 1800억원을 넘어섰다. 현대중공업(935억원)과 삼성중공업(236억원)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다.

버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산매각과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한 원가경쟁력 회복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올해 목표로 한 해양플랜트 5기가 모두 정상적으로 인도 혹은 출항하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자구계획안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목표인 2조7700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2조4500억원을 달성, 88.4%의 자구안 이행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부족한 수주 실적은 아쉬움을 남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총 18척, 17억5000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는데 그치고 있다. 자체 수주 목표치(45억7000만달러)의 38.3%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신규 수주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실적 개선과 함께 자회사 추가 매각 등 자구안을 계획에 따라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선박과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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