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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3Q]현대상선, 힘에 부친 적자 탈출

  • 2017.11.10(금) 15:13

영업손실 295억원…10분기째 적자
수주 늘었지만 유가·환율에 '발목'

현대상선이 10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적자 탈출에 힘이 부쳤다. 

 

 

현대상선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1조2956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기대비 4.3%, 전년동기대비 20.1% 각각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295억원 적자였다. 컨테이너 부문을 중심으로 수송 물량이 늘어 적자폭은 줄었지만 흑자전환까지는 힘이 부쳤다.

현대상선은 2011년 유럽발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계가 장기불황에 빠지면서 매년 영업적자를 내왔다. 많게는 8334억원(2016년)부터 적게는 2351억원(2014년)까지 5년간 누적된 영업적자가 2조5180억원에 이른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진 게 올해 3분기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다. 올 3분기 집계된 연료유 평균 단가는 톤당 310.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료비 지출액은 지난해보다 338억원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달러대비 원화 환율이 오르면서 외화환산손실액도 늘어났다. 해운사의 특성상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여기에 채무상환으로 인한 금융비용지출이 더해져 현대상선은 올해 3분기 603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는 실적발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3분기 실적은 비록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희망적인 숫자라고 생각한다"며 "수익성 개선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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